내년 PC시장에 일대 변혁을 몰고올 DVD롬 탑재 PC가 처음 등장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9일 자체 개발에 성공한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롬 드라이브와 MPEG2/AC3를 장착한 PC 「매직스테이션 프로 M555D」를 국내 PC업계로는 처음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DVD플레이어에 이어 현재 세계 DVD분야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도시바 및 파이오니아 등과 거의 같은 시기에 DVD롬 드라이브 및 이를 채용한 PC의 상용화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멀티미디어산업의 핵심기기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DVD분야에서 이들 일본 기업들과 국내기업 사이에 한판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DVD PC는 기존 CD롬에 비해 기억용량이 7배 정도 큰 DVD롬과 MPEG2/AC3 디코더 카드를 기본으로 장착, PC로도 풀스크린의 고화질과 극장수준의 음향을 재생할 수 있어 완벽한 멀티미디어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와이드영상을 압축함으로써 4대3 규격의 DVD 타이틀뿐만 아니라 16대9의 와이드화면도 자유롭게 재생이 가능하고 최대 8개국어까지 음성재생은 물론 32개 국어를 자막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DVD PC 조기출시로 현재 멀티미디어PC의 핵심 주변장치로 채용되고 있는 CD롬 드라이브를 DVD롬 드라이브가 내년 초부터 본격 대체할 것으로 예상돼 PC시장은 물론 관련 주변기기시장에도 일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DVD PC 및 DVD롬 드라이브를 내년 1월부터 일반 가정시장을 대상으로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DVD PC의 예상소비자가격은 4백30만원, DVD롬 드라이브는 30만원선에 각각 책정,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