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는 9일 오전(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기구창설 이래 첫 각료회의를 열고 각국의 무역자유화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정보기술협정(ITA) 협상, 노동과 무역연계 문제 등 21세기 무역자유화를 향한 핵심현안에 대한 5일간의 논의에 들어갔다.
세계 1백28개국 통상장관들과 주요 국제기구 및 경제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레나토 루지에로 WTO사무총장은 『지난 95년초 기존의 관세무역 일반협정(GATT)을 대체, WTO체제가 돛을 올린 이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처음 열리는 이번 각료회의 성과를 낙관한다』면서 국제 무역 자유화가 큰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미국이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정보기술협정에 대한 광범위한 이견조정을 비롯, 선후진국간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무역과 노동, 사회권의 연계문제 등 쉽게 의견접근을 보기 어려운 난제들이 많아 의제설정 단계에서부터 회원국들간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