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과학기술정보 수집을 위해 해외에 파견한 과학관의 숫자가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러시아, 중국 등 공산권 국가와 우리보다 경제개발 정도가 뒤지는 태국, 인도, 파키스탄 등에 비해서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현재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독일, 러시아, 중국 등 9개국에 3급 또는 4급 과학관을 1명씩 총 9명을 파견하고 있으나 이것은 25개국에 50명이 넘는 과학관을 두고 있는 미국은 물론이고 영국(42개국, 79명), 일본(20개국, 30명), 중국(30개국, 101명), 스웨덴(9개국, 80명)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본에 파견된 과학관의 경우 우리나라는 1명 뿐인데 비해 미국은 과학재단에서 파견한 9명을 포함 모두 12명의 과학관을, 러시아(20명), 중국(7명), 프랑스(8명) 등도 각각 다수의 과학관을 두고 있고 태국, 인도, 멕시코, 파키스탄 등도 일본에 각각 2명의 과학관을 파견, 관련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기처 기술협력국 관계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최근 과학기술관련 외교관의 해외파견과 현지전문가 채용을 크게 확대,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의 세계화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으려면 해외에 파견되는 과학관의 숫자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과기처는 『새로이 신설되는 OECD 대표부에 1명의 과학관을 파견하는 것을 비롯해 현재 UN 스위스 싱가폴 이스라엘 등에 총 5명의 과학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