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2주년을 맞은 한국IBM(대표 신재철)의 솔루션파트너센터(SPC)가 국내 소프트웨어업체의 인큐베이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SPC는 한국IBM이 「AS/400」에 멍에처럼 붙어다니던 전용시스템이란 꼬리표를 떼어내고 개방형시스템으로 거듭났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94년 11월말경 설립, 「AS/400」에서 돌아갈 수 있는 각종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국내업체에게 소프트웨어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해 왔다.
SPC 설립 1차년도인 95년에는 주로 센터 운영을 위한 장비 구입 및 지원 대상업체 선정에 중점을 두고 운영돼온 SPC는 2차년도인 지난해말부터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업체 및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자금을 지원하기 시작, 올해말까지 5억원 상당을 투입해 국내 28개 중소 소프트웨어업체 및 「AS/400」 사용자에게 개발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한국IBM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건 「네트웍컴퓨팅=IBM」의 개념 확산을 위해 네트웍컴퓨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각종 응용소프트웨어업체 및 IBM의 전략 상품인 그룹웨어 「노츠」 기반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자금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SPC의 실무책임자인 정예성 차장은 『SPC는 업체당 1천2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 정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3차년도인 내년에는 지원금액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지원대상업체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차장은 이어 『한국IBM은 단순히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응용소프트웨어업체들이 개발된 제품을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면서 『한국이지시스템,사이버텍홀딩스,대한정보서비스 등 일부업체의 경우 괄목할 만한 사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나아가 SPC에서 자금지원을 받아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업체들의 사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SPC 상설전신관에 해당 응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구축한 시스템을 전시, 사용자의 관심을 모으는 한편 인터넷에 제품을 소개하거나 해외 전시회에 동반 참여, 국내 소프트웨어업체의 세계 시장 진출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IBM의 박원섭 AS/400 사업본부장은 『앞으로 SPC는 유닉스 및 여타 운영체제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AS/400에서 돌아 갈수 있도록 재개발하는 모든 국내 소프트웨어업체에게 문호를 개방,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업체와의 경영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