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업체들 시스템 설계 방식 우위 경쟁 가열

중대형컴퓨터업체들 간에 시스템 설계방식의 우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타 규모의 대형화에 따른 중대형컴퓨터의 확장성 여부가 제품 판매의 관건으로 대두되자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최근들어 자사 시스템 확장 설계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미국 시퀀트의 중대형컴퓨터를 판매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은 국내 처음으로 비균등 메모리접근(NUMA)방식을 이용해 확장성을 배가시킨 중형서버를 공급키로 한 것으로 계기로 이 기법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데이타제너럴도 NUMA방식으로 설계된 새로운 유닉스 서버를 내년 초에 국내에 공급한다는 전략 하에 세니마, 사용자회의, 전문가 초청 강연 등 다채로운 NUMA방식 홍보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쌍용정보통신과 한국데이타제너럴은 NUMA라는 시스템 설계사상은 비슷하나 각각 독창적인 시스템 확장기술인 「IQ링크」, 「돌핀」을 채용해 제품 성능 상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각자 차별성을 부각하는데 마케팅 초첨을 맞추고 있다.

또 한국유니시스는 올 초 자사 대형컴퓨터에 채용한 이기종다중운영체제(HMP)방식에 대한 인식 확산이 미흡했다고 판단, 내년부터 대규모 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HMP붐 조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한국NCR과 한국IBM은 대형컴퓨터에 채택한 초병렬처리(MPP)기술이 테크니컬 시장에서만 운용되다는 일반인의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범용 데이타베이스및 응용소프트웨어가 지원되는 시뮬레이션및 시범 싸이트를 국내에 소개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한국NCR과 한국IBM은 MPP기술을 대형시스템에 채용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시스템확장 능력을 좌우하는 확장기술(한국NCR은 바이넷, 한국IBM은 크로스바)은 서로 달라 시스템 성능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전통적인 유닉스 서버 시스템 확장기술인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기법을 채용하고 있는 한국HP, 한국디지탈 등 중대형컴퓨터업체들도 각자 고유의 클러스터링 기술의 장점을 부각하는 마키팅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