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바바라 헨드릭스「Sings Disney」

세계적으로 부와 명성을 얻고있는 여러 성악가들이 클래식의 영역을 벗어나 팝음반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일이 많다.플라시도 도밍고,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 등 일류성악가들이 다수의 앨범을 발표했거나 공연마다 주요 레파토리로 팝송을 선택하고 있다.

바바라 헨드릭스(Babara Hendericks)는 키리 데 카나와 몽셰 까바예 등과 더불어 당대 최고의 소프라노로 추앙받는 인물이다.그녀 역시 월트디즈니 만화영화의 주제곡들을 노래해 대중들에게 다가서고 있다.조나단 투닉이 지휘하는 애비 로드 앙상블의 반주에 맞춰 17곡의 주요 주제가들을 천상의목소리로 소화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작품을 발표하면서 바바라 헨드릭스는 시대를 초월한 월트디즈니 영화의 주제곡들에 대해 『내 어린시절을 거쳐 나의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강한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 앨범의 부제이며 만화영화 피노키오의 주제곡인 「휀 유 위시 업폰 어 스타(When You Wish Upon A Star)」는 바바라와 런던 보이시스(London Voices)의 화음을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영화 백설공주와 신데렐라에서 발췌한 곡들은 역동적이고도 웅장한 편곡을 했으며 최근 히트작 인어공주의 삽입곡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아이언킹의 「써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미녀와 야수의 「뷰티 앤 더 비스트(Beauty And The Beast)」등은 우리들에게도 친숙한 곡들로 바바라의 고혹적인 창법으로 새로운 개성이 창출됐다.

국내에도 곧 개봉될 영화 백 한 마리 강아지의 주제곡 「크루엘라 드 빌레(CruellaDe Ville)」를 재즈스타일로 재해석한 것도 독특하다.

바바라는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이 원하는 요소와 클래시컬한 분위기를 잘 어우르고 있다.월트디즈니 만화영화로의 환상여행을 그녀만의 색깔로 치장해 대중을 이끈다.

<이종성, 팝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