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계량계장업계, 유량계 국산화 활발

국내 중소 계량, 계장업체들의 유량계 국산화 열기가 뜨겁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유량계, 차압유량계 등을 국산화한 정엔지니어링과 하이트롤이 질량유량계와 평균 피토튜브 유량계의 국산화에 나선 데 이어 서진인스텍, 코닉스, 대흥계량기가 평균 피토튜브, 볼텍스(역류), 전자유량계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지난 93년 전자유량계를 개발한 정엔지니어링은 최근 전자유량계에 온도센서 및 신호처리장치를 내장한 열량유량계를 개발한 데 이어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유량을 질량으로 전환, 측정할 수 있는 가스용 질량유량계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압력차를 이용해 유량을 측정하는 차압식 유량계분야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하이트롤은 유체의 운동에너지에 의한 동압과 관로의 압력차를 이용, 유량을 측정하는 평균 피토튜브 유량계를 개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상품화한다는 목표아래 열전달 질량유량계 개발에 나섰다.

레벨 계측기기 업체로 최근 유량계 시장에 참여한 서진인스텍은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평균 피토튜브 유량계 개발에 나섰으며 향후 차압식 유량계 등 유량계 전 품목을 자체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코닉스가 볼텍스 유량계, 대흥계량기가 전자유량계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레벨 계측기기업 체인 한국레벨, 한라레벨 등도 유량계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업체가 그동안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전량 수입해 왔던 유량계 국산화에 대거 참여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기반기술이 취약하다는 것을 감안, 가급적이면 국내업체간 중복 투자, 생산은 피해야 된다』고 밝힌다.

한편 지난해 1천억원으로 형성된 국내 유량계 시장은 수처리시설 등의 증가에 따라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시장이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