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F-5전투기 공동개조 사업 본격 참여

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이 F-5전투기 국제 공동개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9일 경남 사천공장에서 미 노스롭그루먼사 브라가 부사장을 비롯, 군관계자 및 임직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5전투기 주날개 1호 출하식을 갖은 삼성항공은 미 공군 샌 안토니오 정비창(San Antonio Air Logistic Center)에서 추진하는 전투기 개조사업에 F-5전투기 주날개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항공은 이로써 지난 94년 11월부터 총 85억원을 투입, 25개월만에 8백여개의 단품과 1만개의 부속품을 종합하는 고난도 작업공정의 F-5 E/F기의 주날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항공의 이번 F-5전투기 주날개 제작은 원제작사인 노스롭 그루먼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미 공군으로부터 F-5전투기 주날개 생산업체로 인증받음으로써 향후 4억달러에 달하는 미 공군물량의 대부분을 생산하게 돼 국내 항공분야에서 최대 수출규모가 될 전망이다.

미 공군의 F-5전투기 국제 공동개조 사업은 전세계 26개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1천7백여대의 F-5전투기를 대상으로 항공기 주요부품을 새롭게 설계된 신형부품으로 교체해 2010년까지 항공기 수명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삼성항공은 지난 94년 10월 노스롭 그루먼과 F-5전투기 국제 공동개조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 기골보강 사업과 항공전자시스템 개조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