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3사, 올 협력사 지원규모 풍성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에 힘입어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들의 지원이 어느 해보다 풍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자금, 기술, 교육 등 각 부문의 지원규모를 대폭 늘렸으며 특히 납품대금 현금결제를 확대 실시함에 따라 ???하는 자금지원 부문과 해외동반진출 유도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세계화지원 부문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전관 등 삼성그룹의 전자부문 계열업체들은 올해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 현금지원 규모가 전년대비 75%가량 늘어난 3조5천5백억원에 이르는 대신 자동화 등 생산설비 투자자금 무이자 장기대출 지원은 2백14억원, 운영자금 지급보증은 2백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부품표준화 및 국산대체는 18개 품목, 3백76억원으로 올해 목표(83개 품목, 2천8백억원)에 크게 못미치고 기술인력 파견 등을 통한 기술지도는 지난 9월 현재 1백35개사로 연말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이 예상되며 ISO인증 취득 등 협력업체의 품질경영 진단지도(1백82개사), 환경안전지도(3백44개사), 해외공장지도(6개사) 등은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됐다. 교육부문에서는 연수원 연수교육을 지난 5년간 실적과 맞먹는 1만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복합화단지를 중심으로 해외동반진출을 적극 추진, 해외진출 지원업체 누계가 1백개에 이르렀다.

LG전자는 올해 조성키로 한 협력업체 지원기금 2백억원중 11월 말 현재 1백10억원을 조성했으며 연말까지는 1백5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자금지원은 현금결제지원이 연말까지 3천5백억원, 지급보증지원 27억원 정도이고 제진산업 등 2개사를 브라질에 진출시켰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5백개사에 3백여명을 투입, 기술지도 등 각종 지도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6개사를 그룹 모델업체로 선정, 집중 지도했다.

대우전자는 2백만원 이하는 현금, 나머지는 60일 어음으로 결제하는 한편 3백억원을 운영 및 시설투자, 기술개발 자금으로 지원하고 2백억원을 정책자금 및 지급보증 형태로 지원했으며 창업투자회사 설립을 통한 창업기업 지원사업도 펼쳤다. 세계화 부문에서는 중국 천진에 5개사, 멕시코에 4개사 등 총 16개사를 해외에 동반진출시켰고 교육 및 지도부문에서는 15개사에 대해 경영관리지도를 실시한 것을 비롯해 10개사에 전산화지원, 8개사에 기술지원을 실시했으며 해외연수교육 실시업체도 4개사에 이른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