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6년 PC사업부문 매출 1조원 돌파

삼성전자 PC사업부문이 연간 매출 1조원시대에 진입했다.

삼성전자는 PC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컴퓨터사업부가 지난 11월말까지 총 9천2백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12월 한달동안 9백억원의 매출이 가능해 올해 총 1조1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문의 각 아이템별 매출실적은 11월말 현재 데스크탑 PC가 5천7백억원, 노트북PC 2천2백억원, 게임 및 소프트웨어 5백50억원, 수출 6백50억원 등이다.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의 이같은 실적은 전년대비 36% 늘어난 것으로 삼성전자 단일사업부로는 모니터를 생산해 주로 수출에 나서고 있는 디스플레이사업부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경쟁업체인 삼보컴퓨터가 올해 9천여억원, 올해 설립된 LGIBM이 내년도에 5천억원의 매출목표를 각각 세워 놓고 있고 또 이들업체의 매출에는 PC와 함께 번들로 제공되는 하드디스크 등 주변기기가 포함돼 있는데 반해 삼성의 매출은 주변기기의 매출을 제외한 순수 PC본체 만의 실적이어서 국내 PC시장에서 삼성전자 독주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처럼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가 지속되는 PC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조원이라는 매출을 달성하게 된 것에 대해 조성현이사(컴퓨터사업부장)는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제품의 기능면에서 타사와의 차별화를 유도하고 애프터서비스 기간의 연장, 컴퓨터무료교육 확대 등 소비자들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한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여기에 노트북 PC 및 행정전산망용 PC의 폭발적인 수요확대와 가격경쟁 보다는 품질을 앞세운 고가정책 및 적절한 시의에 적절한 마케팅으로 PC 수요를 삼성 제품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삼성전자는 자체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PC사업의 매출확대가 내년에도 계속돼 내년 매출은 올해에 비해 50% 늘어난 1조5천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