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트북PC "센스S500T"
해마다 수많은 전자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또 사라진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로부터 특별한 인기를 끄는 히트제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소비자들에 의해 선택된 인기제품은 매출을 주도해 휘청거리는 기업을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이름없는 중소기업을 유명회사로 바꿔놓을 수도 있다. 이에 본지는 올 한햇동안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그 인배경을 살펴보기로 했다. 특히 제품 선정에 있어서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백화점, 전자상가, 일선대리점, 할인점 등 유통현장에서 실제 판매되는 자료를 기초로 유통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로 했다.
<편집자>
삼성전자 노트북PC 「센스 S500T」. 올해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컴퓨터 판매가 부진했던 한해다. 반면 노트북PC는 작년 대비 43%나 성장했을 만큼 최대의 활황세를 맞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노트북PC는 어디까지나 데스크톱PC의 보조로만 여겨왔다. 하지만 올해들어 12.1인치의 박막트랜지스터(TFT) 대화면을 채용하고 중앙처리장치(CPU) 속도 또한 펜티엄 1백급 이상으로 크게 향상되면서 데스크톱PC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노트북 PC시장을 주도한 제품은 단연 삼성전자의 「센스」시리즈라고 말할 수 있다. 96년 노트북PC 예상판매 대수는 약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 그중 「센스」 시리즈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10만대로 전체 노트북PC 판매량의 절반에 달한다.
노트북PC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의 제품군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센스 S500T」의 활약이 돋보인다. 11.3인치 TFT 액정표시장치(LCD)를 채용하고 8MB의 메모리를 기본 내장한 「센스 5900」 시리즈가 1.4분기를 주도했고 이어 12.1인치 TFT LCD와 16MB 메모리, 최소 1백의 CPU, 국내 최초로 분리형 키보드를 채용한 「센스 5910NT」 시리즈가 2.4분기와 3.4분기를 주도했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센스 S500T」 시리즈가 최근까지도 역주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 8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3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상품으로서의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다른 경쟁업체들의 연간 노트북PC 판매실적이 2만∼3만여대에 그치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센스 S500T」 시리즈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은 12.1인치 LCD 화면에 기본 16MB의 EDO 메모리, 1.4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고성능 제품이면서도 두께가 55~60㎜인 기존 노트북PC에 비해 훨씬 얇아진 47.5㎜로 휴대 및 사용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16비트 사운드카드, 스테레오 스피커, 마이크 등이 기본으로 내장돼 있고 6배속 CD롬 드라이브, 데이터 무선 송수신이 가능한 적외선 무선포트 등을 기본 제공해 속도 및 성능면에서 데스크톱PC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제품 종류 또한 다양한데 1백∼1백50의 CPU를 채용한 2백80만원의 가격대에서 4백30만원대까지 총 6종으로, 구매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여기에 첨단 멀티미디어기능을 십분 강조한 「월드베스트의 성능, 월드베스트의 명품」 「현장에서 끝낸다」는 광고전략을 내세워 상품이미지를 높인 것이 수요를 확대하는 주요인이 됐으며, 철저한 애프터서비스 등으로 노트북PC 시장에서 탄탄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