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대표 백영문)는 최근 분당 속도 3백급인 AC기어리스 기종의 고속 엘리베이터를 완전 자체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AC기어리스 고속 엘리베이터는 13인승에서 24인승, 분속 1백20에서 3백, 최대 64층까지 적용할 수 있으며 8대까지 군관리 제어가 가능하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엘리베이터 카의 움직임을 0.1㎜ 이하 단위로 검출, 정밀제어함으로써 탁월한 승차감과 착상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 군관리 시스템 및 자기진단기능을 내장하고 고효율 전동기와 인버터를 채택함으로써 혁신적인 에너지절감을 기했으며 인버터 도어 시스템, 서비스 예약표시 기능, 광섬유 전송장치, 탑승인원 검출장치, 안내정보시스템 등도 갖췄다고 밝혔다.
현대 측은 이번 고속 엘리베이터 국산화로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과 동남아시장에서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업계의 고속기종 개발은 대부분 주요 부품인 컨트롤러, 인버터 등을 외국에서 수입하거나 기술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는데 현대는 지난 89년 기술제휴선인 미국 웨스팅사와 결별한 뒤 독자적으로 저속 및 고속기종을 개발하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