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망용 CPU시장선점 경쟁 치열

행정전산망용 PC시장을 겨냥한 해외 마이크로 프로세서(CPU) 업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 AMD, 사이릭스, IBM 등은 행정전산망 PC용 CPU수요가 데스크톱, 노트북PC를 포함해 8만개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행망특수잡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펜티엄 1백20급 이상 기종으로 결정된 행망PC 입찰방식이 저가 우선낙찰이라는 점을 고려, 가격경쟁이 시장잡기의 핵이 될 것으로 보고 가격 가이드라인 설정에 고심하고 있다.

인텔은 일단 행망PC 공급업체중 수요가 1만개 이상으로 예상되는 LG, 대우, 현대, 선두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최근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1월까지 본사의 지원을 얻어 대만 등 아, 태지역의 1백20 제품을 모아 1백33 가격대인 개당 10만원 이하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AMD는 현재 자사 주력제품인 「K5 PR120」이 행망 주력제품에 부합된다고 보고 대단위 물량확보를 통해 개당 9만원대의 가격 드라이브정책으로 행망 CPU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릭스는 가격경쟁력에 관한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최하위 기종인 1백20급보다 상위기종인 1백33급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내년 1월부터 이 제품의 공급가격을 종전보다 무려 30% 정도 내린 9만6천원대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IBM도 최근 LG-IBM 제휴로 LG전자 물량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보고 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저가입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데스크톱보다는 노트북PC시장 공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최근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행망용 PC는 데스크톱의 경우 대우, LG, 현대, 선두 등 1만대 공급능력을 갖춘 4개 업체와 효성, 아트컴, 세지, 한인 등 2천대 규모의 공급능력을 지닌 4개 업체 등 총 8개 업체가, 노트북PC는 삼성, 내외반도체, 대우 등이 공급업체로 선정돼 각각 입찰을 통해 확보한 물량을 내년 4월까지 공급하게 된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