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공급업체들이 서버시장을 겨냥해 고성능, 대용량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퀀텀코리아, 시게이트코리아, 맥스터코리아 등 국내 주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업체들은 최근 서버시장을 겨냥해 기억용량을 4GB에서 9GB로 크게 늘리고 데이터 전송속도를 초당 30MB~40MB로 개선한 고성능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서버용 기억장치는 데스크톱으로 사용되는 제품과는 달리 네트웍에 연결돼 시스템을 통합관리하고 수십명의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수시로 저장, 처리하기 때문에 시스템 안정성이 뛰어나고 고속처리기능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최근 한 장당 1.67GB 용량의 고밀도 플래터를 사용한데다 초당 33.3MB의 데이터 전송능력을 갖춘 5.0GB 하드디스크 신제품 [위너3]시리즈를 개발해 서버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나섰다.
시게이트코리아(대표 이지량)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당 1만rpm 회전속도를 지원했고 디스크 판독 대기시간과 내부데이터 전송속도를 각각 85%와 40%씩 향상시킨 4.5GB와 9.1GB 용량의 고성능 하드디스크 신제품군 「치타」시리즈를 발표하는 등 서버용 제품군을 크게 강화했다.
퀀텀코리아(대표 박용진)는 7천2백rpm의 회전속도에 울트라SCSI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40MB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9.1GB 용량의 「퀀텀아트라스2」신모델을 출시해 서버및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나섰다.
맥스터코리아(대표 우기섭)도 제품 신뢰도를 향상시킨 독자적인 4헤드 디스크 어셈블리(HDA) 「포뮬러4」와 고집적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한 MR(자기저항)헤드를 사용한 5.1GB 용량의 「다이아몬드맥스」시리즈 4개모델을 개발하는 등 서버용 제품군을 강화했다.
하드디스크 공급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고성능 펜티엄PC와 저가형 웍스테이션을 플랫폼으로 구성한 인터넷 서버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인트라넷을 구축하는 업체도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서버용 하드디스크 수요가 올해보다 두배 이상 크게 늘어나 금액대비 전체 하드디스크 시장의 15%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