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업계의 내년도 경기는 완만한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기활황이 예상된다.
한국전기공업진흥회(회장 이희종)가 최근 1백2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의 결과에 따르면 생산의 경우 내수침체 및 설비투자 부진 등 둔화된 경기흐름이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돼 생산증가율은 올해(11.2%)보다 2.8% 늘어난 14.0%, 생산가동률은 올해(평균 82.8%)보다 2.4% 늘어난 85.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시장 개척과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올해 20.2% 증가한 수출시장은 내년에도 동남아지역으로의 지속적인 수출증가와 서남아, 중동, 남미 등 수출지역 다변화에 따라 2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업계의 R&D투자는 생산설비보다 기술개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내년도 시설에 올해보다 14.8% 줄어든 3천9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기술개발에는 올해보다 11.5%가 늘어난 1천3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는 이같은 경기여건으로 내년도 중전기기 업계의 예상 총매출액은 6조원에 이르고 순이익도 올해보다 19.7% 늘어난 1천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