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중공업(대표 김재복)이 최근 포항제철로부터 TLC(용선수송차량:쇳물을 담고 이동하는 특수차량) 19세트를 수주하는 등 중기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아중공업은 12일 포철로부터 국내설비로는 처음으로 3백80톤 규모의 TLC 19세트를 수주한 데 이어 포철 광양제철소에 설치하고 있는 제철제강설비 가운데 쇳물을 연속 주조라인으로 이송시키는 장비인 래들터렛(Ladle Turret)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아중공업은 TLC를 국내 중공업 회사들과의 공개입찰에서 약 1백억원에 수주했는데 오는 98년 1월부터 6월까지 포철 광양제철소에 납품하게 된다. 이 회사는 그동안 광양제철소의 총 88세트의 TLC중 68세트를 제작, 납품하면서 TLC분야에서 고도의 실적과 기술을 축적,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광양제철소의 7기 연주기중 래들터렛은 이전에는 전량 독일에서 제작, 수입해 납품한 것이었으나 이번 기아중공업의 국산화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