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냉기 차단막을 형성하는 에어커튼기능을 채용해 냉각과 냉장 성능을 크게 개선한 97년형 냉장고인 「탱크냉장고 신선은행」을 개발, 12일 광주 냉장고공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 회사가 95년부터 총 1백억원의 연구개발비와 52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은 냉장실의 문을 열 때마다 특수 냉각팬에서 초당 5 속도의 강력한 냉기가 상단 전면에 설치한 일자형 냉기배출구를 통해 아래로 뿜어져 나와 냉기 차단막을 형성한다.
이 기능을 채용하면 냉기손실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데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기존 제품의 온도 상승폭은 1분 동안 10∼12도이지만 이 제품은 4.8도에 불과하다고 대우전자측은 설명했다.
특히 냉장실 뒷면의 중하단에 출력이 센 냉기흡입 덕트를 설치해 상단에서 나온 냉기가 분산되지 않고 L자형으로 순환함으로써 냉기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대우전자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냉장고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하루 평균 30번 이상 냉장고 문을 여닫는데 이처럼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을 경우 냉기가 손실되며 온도상승을 회복시키기 위한 전력소모가 많다.
신제품은 또 △기존 냉기가 냉장실 내부에 급속히 퍼지도록 한 순간집중 냉각기능과 △외부와 열교류 빈도가 높은 포켓 부위에 집중적으로 냉기를 분사하는 쾌속 포켓기능을 채용해 냉각속도를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높였다.
이밖에 야채실의 습도를 자동 조절하는 기능을 비롯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가스를 제거하는 신선필터 △냉동실내에 생선이나 육류 등 냄새나는 식품을 별도로 보관하는 다용도 보관실 △식품을 넣고 1분 동안 급속히 냄새를 분해시키는 급속 탈취시스템 △대형 병의 인출을 편리하게 한 포켓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우전자는 대체냉매를 사용한 에너지효율 1등급의 신제품 4개 모델을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판할 예정인데 5백ℓ와 5백30ℓ급에 각각 2개 모델을 두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냉장고문의 재질에 따라 다른데 5백ℓ급 2개 모델은 각각 98만5천원과 1백4만원이며 5백30ℓ급에는 1백7만원과 1백13만원짜리가 있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