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연말대상은 가산전자의 영어학습용 소프트웨어 「캡션맥스 1.5R」가 차지했다.
「캡션맥스 1.5R」는 한마디로 비디오CD로 영화를 감상하면서 동시에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또 교육용 캡션기능을 갖고 있는 CCFE 플레이어를 이용해 일반 사용자의 PC를 최첨단 영어학습용 교육장비로 만들어 준다. CCFE(Closed Caption For Education)란 기존의 청각장애자용 캡션규격을 대폭 확장해 교육목적에 적합한 각종 기능을 추가시킨 교육용 캡션규격이다.
캡션맥스 1.5R는 이 CCFE 규격을 지원하는 비디오CD를 통해 영어대사를 한글로 번역해서 표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캡션 데이터를 입력하는 방식에 따라 영어대사와 일본어 번역, 일본어 대사와 영어 번역, 영어 대사와 중국어 번역 등의 조합이 가능해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나 일본어 학습용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심사위원장인 이단형 시스템공학연구소 선임연구부장은 연말대상작 선정 심사평에서 『캡션맥스1.5R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MPEG 기능에 자체 개발한 CCFE 기능을 추가시켜 하드웨어적인 MPEG보드 없이도 캡션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CCFE는 기존 청각장애자용 캡션규격인 EIA 608을 수용하면서 교육적 특성을 고려, 새로운 캡션 기능을 개발해서 추가한 것이다. 이 규격은 장면 검색기능, 구간 반복기능, 화면속도 조절, 캡션데이터 저장, 출력, 영화대사 따라하기, 단어검색 등 외국어 학습에 필요한 기능 등이 뛰어나다. 또 효율성과 편의성이 기존 제품에 비해 매우 우수하며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의 상품성도 높이 평가되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캡션맥스 1.5R의 주요 기능을 보면 우선 캡션 디스플레이 기능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캡션맥스」로 CCFE용 비디오CD를 감상하는 핵심 기능이다. 이때 CCFE는 전체 화면에서 영화화면 하단과 화면이 중복되지 않도록 별도의 캡션 창을 열어 줌으로써 영화화면과 일치하는 한글과 영문 캡션 및 한, 영 혼합캡션을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CCFE MPEG 플레이어는 스크린 영어를 통해 사용빈도가 높고 중요한 표현들에 대해서 전문가가 깊이있고 자세한 해설을 해준다. CCFE MPEG 플레이어는 또 자주 사용되는 중요한 문장들에 대해 중요도 표시를 해 놓음으로써 영화를 감상하면서 중요 문장을 식별할 수 있으며, 중요도 표시가 된 부분을 선택하면 그 문장에 대한 해설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주제에 따라 20여개 장면으로 분류, 저장되어 있는 장면에 대한 목록을 검색해 실행하는 기능이 있어 영화를 다 감상하지 않고도 필요한 장면만을 골라서 학습할 수 있다. 영화감상 도중에 청취나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을 반복해 학습할 수 있는 구간 반복기능과 대사를 한 문장씩 따라 읽기 위해 지연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밖에 비디오CD, 가라오케CD, 오디오CD 및 영상관련 파일(MPG, AVI, WAV)을 전화면에 재생시켜 주며 화면의 크기와 위치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캡션맥스」는 오락용이나 문서작성 혹은 PC통신용으로 주로 사용되어 온 PC를 살아있는 영어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 줌으로써 PC사용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특히 말로만 무성했던 교육용 컴퓨터의 세계를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언어학습 방식을 통해 세계 멀티미디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