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연말대상 특집] 신SW상품대상 부문별 수상작

<> OA, 산업응용부문상

수상작:「소프트맵」

개발사:열림정보통신

「소프트맵」은 PC상에서 전자지도를 통해 건물 등 객체의 정보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 응용소프트웨어다.

지도와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전자지도, 일정관리, 파일관리, 만능노트, 통화관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통 및 배달을 비롯해 영업조직을 운영하는 많은 기업에서 판매계획, 고객관리, 상권분석, 유지보수, 택배업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필요로 하는 주소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지도에서 위치를 찾아주며 또 고객관리 프로그램에 등록된 고객의 성명란에서 마우스로 클릭만 해도 고객의 위치를 지도에서 볼 수 있다. 또 서울시에 등록된 3천여종, 50여만개 업체의 위치가 상호와 전화번호만으로 지도상에 점으로 표시되며 점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부가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도는 서울시의 1만분의 1 축적지도를 원도로 해 이미지 지도로 제작됐으며 주요건물과 이면도로까지 자세하게 표시되어 제공하고 상하좌우의 스크롤바를 이용해 원하는 곳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1단계 서울시 전체의 인덱스화면에서부터 4단계 세부지도로 구성돼 있고 최종 4단계에서도 부분확대 및 축소가 가능하다.

가고자 하는 위치까지의 거리가 자동으로 산정, 수치로 표시되며 지정된 지역의 반지름 및 면적이 표시되기 때문에 일정부분의 자료분석이 가능하다. 필요한 부분의 화면인쇄나 재편집후 팩스전송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부가프로그램으로 할 일과 기념일, 약속 등을 관리하는 일정관리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여러가지 자료목록을 등록해 다량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노트관리기능도 제공된다.

개인이나 기업에서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GIS 응용프로그램으로 활용도가 높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높은 기술력이 뒷받침된 수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GIS와 MIS관련 전문업체인 열림정보통신의 전광철 사장은 『우리사회가 정보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면서도 위치데이터의 부재로 인해 시각적인 분석이 너무 취약하다는 생각에서 「소프트맵」의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 오락, 게임 부문상

수상작:「창세기전」

개발사:소프트맥스

미국과 일본이 양분하고 있는 RPG나 시뮬레이션 게임은 외래문화의 문화적, 교육적 파급효과 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분야다. 따라서 외래문화의 침투에 대한 방패막으로써 국산게임의 기술개발 및 투자가 시급한 현실이다. 이와 관련, 1년 6개월의 제작기간을 투자해 개발한 「창세기전」은 국산게임의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된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지난 94년 「리크리스」로 한국PC게임소프트웨어아카데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탄생」을 대만에 수출하는 등 게임분야에서 일찌감치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주목을 받아오다 이번에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 연말대상 게임, 오락부문을 차지했다.

이 제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액션이나 슈팅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게임시장에 시뮬레이션 롤 플레잉 게임(SRPG)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제품으로 국산게임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이 장기나 바둑게임과 비슷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면 SRPG는 이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캐릭터가 등장, 게임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RPG기법을 가미한 것이다.

예를 들어 초, 한 전쟁을 다룬 일종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장기」의 경우 게임으로 구현되면서 고정된 장기판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형을 다루게 되었고 더욱 다양한 종류의 유닛(말)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SRPG는 여기에 스토리와 캐릭터를 가미해 게임의 흥미를 더하게 만든 것이다.

「창세기전」은 2백여 개의 전투지도(맵), 1백50여 개의 직업, 1백50여종의 마법, 30여종의 필살기 등을 지원하는 대규모 게임으로 소프트맥스가 자체 개발한 새로운 턴 타임 페이스(TTP)방식 시스템을 채용, 시간을 단위로 관리하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SRPG의 경우 단순히 순번이 돌아가는 페이스방식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장기나 체스처럼 사용자와 컴퓨터가 한번씩 돌아가며 대국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창세기전」에서 실현한 TTP방식은 각각의 유닛에 데이터를 입력해 병렬적으로 순번이 돌아오게 하는 방식을 구현해 실제 시간과 비슷한 가상 턴 타임 개념을 도입했다.

<> 통신, 유틸리티부문상

수상작:「백신Ⅲ 프로95」

개발사;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국내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의 산실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소장 안철수)가 윈도95용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이전 버전에 비해 더욱 강력해진 진단기능과 그림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등을 갖추고 있어 출시 이전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백신Ⅲ 프로95」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달라진 GUI를 꼽을 수 있다. 새로운 환경개선을 바탕으로 검사 및 치료기능, 그외 부가적인 기능이 전반적으로 편리하게 재편됐다. 이밖에 LZEXE, Pklite, Diet 등 압축파일 검사기능이 확대됐고 끌어놓기(Drag & Drop)기능이 추가되는 등 기능면에서도 진일보했다는 평이다.

주요 특징을 크게 세가지로 나누면 첫째 아이콘 클릭만으로 모든 작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윈도95 다운그래픽 배경으로 친근함을 느끼게 했으며 자주 쓰는 기능들을 하나의 아이콘에 집약해 사용의 편리함을 꾀했다.

둘째 바이러스 진단기능이 대폭 향상됐다는 점이다. 최근에 극성을 부렸던 보자바이러스, 망또바이러스, 회오리 및 그 변형바이러스 등에 대한 진단기능이 대폭 추가됐으며 국내외 미발견 바이러스에 대한 검색기능도 강화됐다.

셋째 바이러스 검사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 정의 검사대상 설정」기능으로 검사대상을 간단히 설정할 수 있고 끌어놓기만으로 검사대상을 사용자의 의도와 편의에 따라 설정하고 저장해 다시 활용할 수도 있다.

「백신Ⅲ 프로95」를 실행하면 화면이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메뉴창과 현재의 작업상태를 나타내는 부메뉴창, 그리고 작업메뉴창이다.

검사대상 선정방법은 부메뉴창에서 사용자 정의 검사대상 설정 아이콘을 누르면 검사대상 설정 다이얼로그 박스가 나타난다. 설정 다이얼로그 박스의 왼쪽은 현재 시스템에 연결된 드라이브들이며 오른쪽은 선택된 대상이 나열되는 창이다. 검사대상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왼쪽의 목록에서 대상을 클릭한 채 오른쪽 창으로 끌어다 놓으면 된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바이러스의 기승에 국내 PC사용자들의 충실한 파수꾼이었던 「V3」. 새로운 환경에서 거듭 태어난 바이러스 파수꾼의 활약이 기대된다.

<> 교육, 문화부문상

수상작:「LG홈워드」

개발사:LG소프트웨어

「LG홈워드」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 어린이와 가정주부를 비롯한 초보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워드프로세서다. 기존 워드프로세서보다 쉬운 사용법, 다양한 조각그림, 미리 만들어져 있는 문서틀, 그림 그리기, 예쁜 바탕그림, 홈돌이가 직접 들려주는 음성 도움말, 다양한 글자체 등 쉽고 재미있는 문서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성인용(일반용) 워드프로세서에서 사무적인 기능만 없애 단순화하는 데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실제로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사용이 쉽도록 했다는 점이다. 친근한 그림화면에서 원하는 그림을 골라 부드럽고 둥글둥글한 윈도에 기능이 적혀있는 커다란 버튼을 눌러가며 원하는 문서를 만들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의 취향에 맞는 예쁜 조각그림(클립아트)이 1천여개나 들어있어 원하는 그림을 쉽게 골라 쓰도록 만들어져 있다. 사용의 편리성 면에서 돋보이는 점이 또 하나 있는데 축하, 약속, 모임, 초청 등 주제별로 구분된 2백여개의 예쁜 문서들이 문서틀이라는 이름으로 미리 만들어져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 제품은 또 직접 하얀 도화지 위에 크레파스 효과가 나는 그림 그리기 기능이 있어 동그라미 등 원하는 그림을 문서위에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그릴 수 있다. 그림 그리기 버튼을 누르면 선, 원, 사각형 등을 그릴 수 있는 도구 모음판이 나오고 그림 그리기 버튼을 다시 한번 누르면 도구 모음판이 없어진다. 색깔과 선의 굵기를 바꿔가면서 자유롭게 문서위에 그림을 덧칠할 수 있고 틀렸을 때는 수정하거나 지울 수 있다.

홈PC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가정용 소프트웨어는 충분히 개발, 공급되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나와 있는 소프트웨어도 게임이나 교육, 문화용 타이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LG홈워드」는 가정용 소프트웨어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소프트웨어(대표 이해승)는 최근 이 제품에 문서, 음성변환 시스템인 「TTS」기능을 부가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가정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멀티미디어 타이틀분야에서도 꾸준한 투자를 해왔던 이 회사는 관련 노하우를 적절히 활용해 후속 제품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주목된다.

<서현진, 김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