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초고속 광통신망의 핵심부품인 광아이솔레이터의 국산화에 성공,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92년부터 40명의 연구인력과 5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광아이솔레이터는 빛의 흐름을 한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규제하는 광통신 핵심부품으로 광섬유 증폭기와 광송신 모듈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이 광아이솔레이터는 편광특성이 0.1피코초 이하로 선진국 제품보다 우수하고 제품 크기도 20% 이상 소형화한 점이 특징인데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개발로 오는 2015년까지 총 5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부품 자체로 판매하거나 광섬유증폭기 및 2.5Gbps 광송신모듈에 탑재해 수출, 내년에 90억원, 2000년에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광아이솔레이터와 함께 광신호를 일정 비율로 통과시키는 광분기기와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포토다이오드 기능이 복합화된 광복합모듈도 개발, 내년 6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한편 전량 수입되고 있는 광아이솔레이터의 핵심소재인 패러데이 로테이터는 최근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가 국산화한 바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