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 병렬컴퓨터 기반 SW.응용기술 개발 추진

초대용량의 연산이 필수적인 기상관측, 신물질 개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최근 활용범위가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병렬컴퓨터용 기반 소프트웨어 및 응용기술 개발이 국내에서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처는 「병렬컴퓨터 기반 소프트웨어 및 응용기술」의 개발을 과기처가 최근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 미래원천기술 개발과제의 하나로 선정하고 이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KAIST를 비롯해 서울대, 포항공대, 한양대, 항공우주연구소 등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30∼40대 젊은 교수와 연구원 2백12명으로 연구사업단(단장 박규호 KAIST 교수)을 구성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과기처는 병렬컴퓨터가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수천개 또는 수만개까지 연결, 연산처리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으로 전세계적으로도 차세대 신기술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 정보통신 선진국에서도 극소수의 기업들만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나라가 이 분야 연구를 본격 추진함으로써 소프트웨어 분야 다양한 원천기술의 확보를 통한 정보통신 기술수준 향상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5년까지 10년 동안 진행될 이 연구의 기본목표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1천개 이상 연결한 병렬처리컴퓨터의 운용을 위한 기반 소프트웨어인 병렬프로그램 언어, 병렬 운용체계 및 알고리듬과 각종 응용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단계별 개발 계획을 보면 96년부터 98년까지 1단계에서는 병렬 프로그램 및 병렬화 컴파일러를 기반기술로 개발하며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신기능 물질의 원자단위 해석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99년부터 2001년까지의 2단계에서는 기반기술 분야에서 대규모 병렬시뮬레이션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항공기 외부 및 자동차 내부 유동해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으로 돼 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의 3단계에서는 기반기술로 통합병렬 프로그램 환경 구축을 완료하고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3차원 유동해석에 의한 항공기설계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과기처는 이 사업을 위해 올해(1차연도) 과제선정 및 기획비로 6억5천만원을 배정했으며 2, 3차연도인 97, 98년에는 각각 30억원까지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