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 소장 장세탁)가 세라믹 발진자를 국산화, 이 기술을 저항기업체인 두원전자에 이전했다.
KETI는 지난 2년간 13억원의 통상산업부 연구개발 지원자금을 받아 대일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하나인 압전 세라믹 발진자를 개발, 이의 상용화를 위해 저항기업체인 두원전자(대표 김태근)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KETI의 이형규 박사팀이 개발한 이 세라믹 발진자는 기존의 제조공정과 차별화되는 독자적 기술을 확보해 세척, 절단공정 등을 단순화,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킴은 물론 관련부품의 수입가격도 30% 이상 떨어뜨리는 파급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기술을 이전받는 두원전자는 이달 말부터 설비를 도입, 내년 하반기부터 월 3백만개의 세라믹 발진자를 양산할 예정이다.
압전 세라믹발진자는 특정 주파수에서 발진하는 수동소자로 각종 컴퓨터, TV, 리모컨, RF모듈레이터 등 다양한 전자제품과 이동통신기기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그동안 전량 무라타, 교세라 등에서 수입해 왔다.
한편 KETI는 앞으로도 기술개발에서부터 생산시스템까지를 하나로 묶는 토털솔루션 R&D전략을 적극 추진해 국내 중소부품업계에 기술이전을 활성화함으로써 국내 중소기업의 전문화와 분업화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