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판매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도 메모리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년 같으면 각급 학교 방학과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선물로 컴퓨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부품 유통업체들이 메모리 물량확보에 나서 제품가격이 크게 오름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수요부진으로 메모리가격이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메가 D램모듈의 경우 소비자 판매가가 1만7천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볼때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8메가 D램은 2만5천원, 16메가 D램은 5만6천원으로 변동이 없거나 다소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 컴퓨터 경기의 부진이 주 원인이 되고 있으나 메모리 생산업체의 밀어내기식 판매로 물량조절에 실패한 것도 가격지 않는 한 원인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은 밝혔다.
메모리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년중 최대의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연말성수기 시장이 국제 현물시장 가격의 하락과 메모리 생산업체의 물량공세에 꽁꽁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