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3일 전자레인지 신제품에 「전과정평가(LCA;Life Cycle Assessment)」를 적용함으로써 「ISO 14000」의 국제 환경규제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LCA는 제품의 원료를 조달하는 과정에서부터 생산, 운송, 사용을 거쳐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경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개선점을 도출하는 평가기법을 뜻하는데 삼성전자가 이번에 국내 가전업체로는 처음 도입했다.
이 회사는 스웨덴의 환경전문기관인 CIT와 공동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전자레인지에 대한 전과정평가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달초 네덜란드의 전문연구기관인 CML로부터 검증을 받음으로써 환경관련 규격인 ISO 14000이 규정한 「공신력있는 제3자에 의한 검증」(Critical Review)조항을 충족시켰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부터 환경마크제도가 냉장고에 적용되는 것을 계기로 전자레인지에 이어 냉장고 신제품에도 전과정평가를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한편 컬러TV, 모니터 등 다른 가전제품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과정평가를 전자레인지 신제품에 적용한 결과 △재질 선정 △부품의 수 △제조 공정 △에너지 소비효율 등에서 개선사항을 발견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품의 환경설계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