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중, 저가형 TV가 잘 팔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기본기능을 갖추고 제조, 유통업체들의 마진을 최소화한 소비자가격 70만∼80만원대의 염가형 29인치 TV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전략상품으로 내놓은 29인치형 「CNR-2911」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일선 대리점의 주문량이 6천∼7천대로 월 생산량 5천대를 넘어서 제품공급에 비상이 걸렸으며 소비자가격 80만원 하는 「CNR-2988G」도 다른 모델이 한달에 1천5백∼2천대 정도 판매되는 것과 달리 4천∼4천5대씩 판매되는 등 염가형 29인치 TV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우전자가 지난 10월 중순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소비자가격 79만8천원하는 DTQ-2965FWS도 지난달말까지 1만3천대가 공급돼 TV판매 수량 전체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우전자은 이 제품을 최근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연말연시 할인판매행사에서 29인치 TV로서는 가장 저렴한 53만원에 판매하면서 전국 대리점을 통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남전자는 지난 5월말 최염가 모델로 선보인 권장소비자가격 79만8천원하는 29인치 TV 「CK-2910」을 소속 대리점에서 65만∼68만원선에 거래하면서 한달에 5천5백대 상당을 소화해내고 있다.
최근들어 중저가형 29인치 TV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TV제품의 보급률이 1백%를 넘어 중복수요 구매자들이 대부분이 부담없는 저가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데다 불경기의 장기화로 실속구매가 많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