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백화점에서 사용자 의도대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는 가상인간 (일명 애버타:Avatar)의 세계가 조만간 열리게 된다.
CAD, 애니메이션, 멀티미디어 및 영상통신, 광고나 영화 등 영상산업, 게임제작, 교육분야 등에서 활용될 컴퓨터 애니메이션시스템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짐에 따라 사용자의 모습과 동작을 그대로 닮은 가상인간이 출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과기처가 추진하고 있는 STEP 2000 과제 중 하나인 「동작제어툴킷 개발」 과제 1단계 연구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수행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신성용 전산학과 교수)은 지난 94년부터 99년까지 인체와 동일한 움직임을 갖는 컴퓨터애니메이션 툴킷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착수, 1차기간에 키프레임 기반의 동작제어 프로토타입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내년까지 컴퓨터그래픽 요소기술과 1차연도에 개발한 프로토타입시스템을 확장해 인체와 같이 복잡한 다관절체를 위한 동작제어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원은 컴퓨터그래픽 요소기술연구로서 인체와 같은 다관절체의 동작으로 효율적으로 생성하기 위한 동작혼합기법과 실시간에 사실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실시간 렌더링기법, 역학적 모의실험을 통한 자연스러운 동작생성에 필수적인 충돌검사기법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체의 움직임과 동일한 시스템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1차연도 개발된 프로토타입시스템을 이용해 등장인물의 움직임을 지정한 후 다관절로 움직이는 대상물의 동작제어를 위해 운동학, 역운동학적기법을 추가하며 인체모형을 제어하기 위한 높은 수준의 명령어들로 구성, 등장인물의 다양한 움직임과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도록 구성하게 된다.
과기원은 이같은 동작제어시스템이 개발될 경우 가상세계의 공간을 움직이는 인간인 애버타가 사용자의 의도대로 컴퓨터가 만들어낸 백화점, 은행, 학교 등에서 각종 업무 등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상세계 구현을 위해 과기원은 「동작제어 툴킷개발」 과제 2차연도를 맞아 가상세계 구현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대화형 동작제어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며 추후 애버타의 움직에 대응하는 인간인 자동에이전트(Autonomous Agent)를 제어하기 위한 행동양식기술 기능 및 네트워크를 통한 통신기능을 추가, 다중사용자를 위한 가상세계시스템을 연구할 방침이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