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대표 이정식)가 내년에 대대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
삼보컴퓨터는 삼성전자, LGIBM 등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통망의 확충을 위해 전략매장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97년 유통전략」을 수립,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립된 유통전략계획에 따르면 삼보는 내년중 기존 대리점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전략매장과 OA전문대리점을 전국적으로 각각 1백개와 30개씩 설립하는 한편 50개 중소지방도시에 소형매장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삼보의 유통망은 올 12월 3백50개에서 내년에는 총 5백30개로 늘어나게 된다.
내년 삼보 유통전략의 핵심인 전략매장은 기존 매장과는 달리 PC나 프린터 외에 새롭게 서비스되는 CT폰의 청약 및 판매, 인터넷이나 PC통신 서비스 청약, 각종 소프트웨어 및 CD타이틀의 판매는 물론 인터넷 카페, 위성교육센터 등 편의시설도 들어서 종합정보통신전문점의 성격을 갖게 된다.
삼보컴퓨터는 이같은 전략매장 구축의 일환으로 16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 3층에 단일매장으로는 최대인 전략매장을 설립했다. 삼보는 이에 앞서 전자랜드 1층에 4백평 규모의 대형 애프터서비스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또 기존 대리점들을 전략매장으로 적극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이를 위한 각종 지원도 병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삼보컴퓨터는 전국적으로 전략매장이 개설되면 대기업에 비해 매장수에서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중 설립될 OA전문매장에서는 업무전산화를 위한 각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전문매장으로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며 50개 중소도시에 추가로 유통망을 설치, 수요가 늘고 있는 지방상권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