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AD/CAM학회(회장 배순훈)가 국내 컴퓨터지원설계, 생산, 엔지니어링(CAD, CAM, CAE) SW의 시장조사에 나섰다.
학회는 최근 20개 회원사에게 공문을 보내 국내 캐드캠 SW 시장조사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계획을 밝히고 지난 16일 서울 강남소재 과학기술회관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학회 차원의 캐드캠SW 시장조사는 국내 캐드캠 기술이 현업에 본격적으로 도입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신뢰성있는 캐드캠 시장조사가 없어 불편하다는 인식의 확산에 따른 것이다.
캐드캠 학회 부회장인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이건우교수는 『외국의 경우 주요업체의 각분야별 SW매출액은 물론 기술관점에서 본 시장의 동향까지 파악하고 있어 공급사는 물론 수요자에게도 매우 중요한 자료로 취급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국내캐드캠 시장 발전추이 분석과 향후 시장 활성화및 발전방향 제시를 위한 주요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국내에서 캐드 SW시장 규모는 한국SW산업협회가 매년 발표하고 있으나 캐드캠업체의 발표와 지나치게 오차가 나 캐드캠업계로부터 신뢰성을 받지 못해왔다. 또 캐드전문잡지들이 매년초 각업체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시장조사규모를 발표하고 있으나 이 설문서에 대해 어느 업체도 솔직히 밝히지않고 있어 정확한 국내캐드캠 시장규모를 알기가 어려웠던 실정이다.
한국CAD/CAM학회는 이러한 원인을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위해 자사의 정확한 실적공개를 기피하는데다 제품판매 수치가 높을수록 영업활동이 유리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학회는 16일 회의에서 연 2회씩 시장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시장조사방법 조사결과 관리방안 데이터공유 의사 여부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치고 시장조사데이터 공유에 대한 취지와 의견을 설명 대체적인 동의를 얻었다. 학회가 이날 회의에 초청한 20여업체는 한국IBM, PTC코리아, SDRC코리아, LGEDS시스템, CV코리아, 오토데스크코리아, 쌍용정보통신, MSC코리아, 진영E&C, 태성엔지니어링, 웹스시스템, 인터그래프코리아, 대성산업, 동일CIM, 한국델켐, 터보테크, 큐빅테크, CSI,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 벤틀리시스템코리아 등이다.
그러나 이번 모임은 국내외 EDA분야의 주요업체가 빠지는 등 기계설계분야 중심으로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