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재생 CD(CD-R) 시장을 놓고 SKC, 웅진미디어 등 생산업체와 코닥 등 수입판매업체간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드라이브의 가격인하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CD-R시장에 SKC와 웅진미디어가 참여한 데 이어 T, S사 등도 내부적으로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C, 웅진미디어 두 회사가 양산에 나서는 내년 중반쯤이면 국내 CD-R 생산량은 연간 2백만장 규모의 수요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여 이들 생산업체와 코닥, TDK, 필립스 등 수입, 판매업체간에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CD-R는 재생만 가능한 기존의 CD와는 달리, 사용자가 1회에 한해 직접 기록, 재생할 수 있는 기록매체로 디스크 한 장에 A4용지 1만5천장 분량의 문서(6백50MB)를 담을 수 있다.
최근 CD-R시장에 참여키로 결정한 웅진미디어는 앞으로 1백억원을 투자, 구로공장에 월 50만장 규모의 1개 생산라인을 갖추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스위스 F사로부터 생산설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내년 3월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내수판매 및 OEM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웅진미디어는 CD-R 생산에 앞서 유통망 확보 및 회사 이미지제고를 위해 일본 미쓰이사의 CD-R를을 수입, 이달 말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2백50억원을 투자, 연간 1천5백만장 규모의 CD-R 생산설비를 갖추기로 한 SKC는 내년 5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수판매와 함께 1백50개국에 있는 해외유통망을 통해 전세계 수출에 나서는 한편 오는 2000년까지 생산규모를 6천만장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