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그룹, 인도네시아에 콘덴서 공장 건설

삼화콘덴서그룹이 중국 천진공장에 이어 내년 말 생산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근교 공업단지에 현지공장을 건설, 동남아시아지역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화콘덴서그룹(회장 오동선)은 최근 세트업체들의 잇따른 해외진출에 대응,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건설해 가격 및 납기를 맞춤으로써 원만한 수급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삼화콘덴서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근교에 3백만달러를 투자해 독립현지법인인 「PT삼화콘덴서인도네시아(PT SAMCON)」를 설립, 1만5천여평의 공장용지에 내년 말까지 공장을 완공해 디스크타입 세라믹콘덴서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화콘덴서는 이 공장에서 초기에 디스크타입 세라믹콘덴서를 월 3천만개씩 생산하고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1억개까지 늘려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외 가전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전해콘덴서와 필름콘덴서를 생산하는 계열 삼화전기는 총 6백50만달러를 투자해 「PT삼화일렉트릭인도네시아(SEI)」를 설립, PT SAMCON 공장부근의 2만여평 부지에 공장을 건설해 내년 11월부터 월 3천만개의 전해콘덴서와 월 1천만개의 필름콘덴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어 98년까지 이들 제품의 생산량을 각각 2배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삼화전자도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현지조사를 추진, 내년 초까지 인도네시아 진출여부를 확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콘덴서그룹은 지난 91년 삼화텍콤이 트랜스포머의 인도네시아 현지생산을 위해 설립, 종업원 8백여명에 월 7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PT삼화인도네시아」와 전해 및 필름콘덴서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의 「천진삼화전기유한공사」에 이어 이번에 삼화콘덴서, 삼화전기, 삼화전자 등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함으로써 늘어나고 있는 동남아지역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