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시스템의 대형 해킹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교에 대한 보안인식 제고와 시스템보안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정보보호센터(원장 이재우)는 「국내외 해킹현황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10월 말 현재까지 발생한 총 26건의 해킹사례 분석을 통해 대학의 인터넷시스템을 경유한 해킹사건이 전체의 46%에 해당하는 12건이나 발생해 대학의 보안의식 교육과 백업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도메인별 사건을 보면 대학교(AC.KR)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구소(RE.KR)와 기업체(CO.KR)가 각각 7건으로 집계돼 보안대책이 불충분한 대학교와 같은 기관의 시스템을 통한 칩입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킹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제적인 협조가 요구되는 사안도 26건중 모두 9건으로 35%를 차지했다. 이중 6건은 한국에서 미국을 공격하다 실패해 미국 CERT나 CIAC에서 협조요청이 들어왔으며, 미국 등 해외에서 한국을 칩인한 사례가 3건이나 되는 등 인터넷의 보편화로 해킹에는 국경이 없음을 입증했다.
특히 이같은 해킹 사고는 국내외적으로 실제 발생건수의 5% 정도만 파악되고 있고 대부분 시스템관리자가 침입사실을 모르고 있는게 현실이라는 지적이어서 해킹사고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한편 올들어 10월 말 현재까지 국내에서 모두 9건의 해킹사건이 발생했는데 시스템파괴라든지 홈뱅킹절도와 같은 악의적인 해킹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