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원장 윤덕룡)은 국내 대학으로선 처음으로 첨단정보통신망을 활용한 미래형 캠퍼스 정보시스템을 구축, 학교 행정업무 전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과기원에 따르면 과기원 경영정보연구센터 주관으로 지난 93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미래형 캠퍼스 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최근 완료하고 교육, 연구, 행정 등 각종 학교행정 업무에서의 본격적인 활용에 착수했다.
과기원은 현재 이 시스템을 통해 교수, 연구원, 교직원, 학생 등 이용자들이 인터넷이나 학교 전산망이 구축된 어느 장소에서든지 과기원 학사정보 및 학교운영정보, 연구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내년 초까지 보완작업을 통해 모든 학내 정보를 통합한 종합정보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원의 미래형 캠퍼스정보 시스템은 교육지원서비스, 연구지원서비스, 행정지원서비스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육지원서비스는 강의를 지원하는 전자조교시스템, 첨단도서정보시스템 등으로 구축돼 있으며 올 상반기 한국통신 초고속시범망을 이용한 컴퓨터 영상회의, 원격강의시스템 등이 개통돼 서울 홍릉 테크노 경영대학원과 합동으로 시범 운
연구지원서비스는 연구활동지원을 위한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와 공동연구, 공동의사 결정을 가능케 하는 자원공유를 위한 시스템, 전자협동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행정지원서비스는 업무데이터베이스, 전자우편, 전자결재시스템 등 첨단 행정지원 정보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어 과기원 교내 어느 장소에서든지 이를 이용한 연구 및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과기원측은 또 최근 학생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고취시키기 위해 다음 학기 수강신청부터 미래형캠퍼스 정보시스템을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모든 학생들에게 ID를 부여해 원격영상강의시스템, 행정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첨단정보통신서비스 이용 횟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그러나 과기원의 이러한 미래형캠퍼스 정보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해결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들의 경우 현재 과기원 내에 구축된 미래형 캠퍼스정보시스템이 학생 개인정보에 대한 오류가 많고 교내 네트워크 환경이 미비해 이용하기 어렵다고 전제, 효과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자료 오류분에 대한 수정작업과 학내 네트워크 환경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환경은 교직원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많은 불편이 따른다』고 지적, 『명실상부한 미래형캠퍼스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다수의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산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과기원측은 이에 대해 『교직원 대부분이 미래형 캠퍼스정보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경우 7천명 중 4천여명만이 ID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와 같은 이용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현재 문제되고 있는 오류 수정작업과 네트워크, 서버 등 환경에 대해서는 97년 초 보완작업을 통해 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원의 이같은 계획이 마무리될 경우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첨단 정보통신망을 활용한 미래형 캠퍼스 정보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보여 타대학및 각 교육기관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