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기술협정(ITA) 체결 등 세계무역기구(WTO) 1차 각료회의의 결과에 대해 정부가 대단한 성과가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한데 반해 전자업계는 「그저 미미한 실적만 거뒀을 뿐」이라며 의외로 냉담한 반응을 보여 대조.
이는 정부가 나름대로 정보기술협정의 이행기간 연장을 관철하고 농산물에 대한 선진국의 추가개방 요구를 막아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한 반면 전자업계는 최대 쟁점인 정보기술협정이 허무하게 선진국에 의해 관철됐기 때문인 것으로 『이번 각료회의에서 우리가 얻어 낸 것이 과연 뭐가 있느냐』며 오히려 되묻고 있는 실정.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체산업을 보고 회의결과를 평가해야 하는데 정부는 목소리 큰 농산물을 위해 전자산업을 또다시 회의 담보물로 제공, 여론이 잠잠하자 한건했다 한다』며 정부의 평가가 일부 여론에 의한 결과임을 강조.
또 다른 관계자도 『그나마 ITA 이행기간 연장도 우리 정부보다는 말레이시아 등 개도국이 강력히 주장해 얻은 결과가 아니냐』며 정부의 자화자찬식 평가에 잇달아 문제점을 제기.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