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홍종만 대표이사 사장>
홍종만 삼성자동차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70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후 줄곧 경리 및 관리에서 잔뼈가 굵은 재경통.
82년 삼성전자 반도체통신 관리담당 이사, 87년 기획관리본부장(전무), 88년 종합기획실장, 91년 정보컴퓨터본부 기획관리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삼성전자의 기획 및 관리 부문을 이끌어왔다.
지난 94년 삼성 21세기 기획단 승용차사업본부장(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발탁돼 삼성자동차를 실질적으로 이끌었으며 지난해 삼성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된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43년 서울출생.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매사에 빈틈이 없고 업무처리가 꼼꼼하다는 중평.
<美洲본사 김광호 회장>
삼성그룹 미주본사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한 김광호 회장(56)은 삼성전자 소그룹에서는 손을 뗐지만 미주지역내 삼성전자 사업은 물론 그룹 전체의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지난 64년 동양방송에 입사하면서 삼성과 연을 맺은 김 회장은 삼성의 반도체사업을 일궈낸 반도체 전문가로서 그룹내 기여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지난 4년 동안 삼성전자라는 거함을 이끌어왔고 또 이를 통해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도 했다.
김 회장은 특히 정열적인 업무추진력이 아직도 살아있어 삼성그룹의 미주지역 사업이 이제까지와 다른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김 회장이 그동안 삼성전자 소그룹을 이끌어오면서 보여준 경영스타일에서도 잘 나타난다.
반도체사업에 한창 몰입해있던 시절 그는 생산라인이 곧 반도체사업의 생명이라는 사명을 임직원 모두에게 심어줬다. 그래서 작업현장에 그가 나타나면 모두들 바짝 긴장하는 게 보통이고 임원들도 조금이라도 안이한 자세로 업무를 처리하다가는 혼나기 일쑤였다.
<안기훈 삼성코닝 대표이사 사장>
안기훈 삼성코닝 대표이사 사장은 68년 제일제당에 입사해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의 기획, 관리 부문과 비서실 재무팀장을 맡아온 삼성그룹의 관리통.
삼성전자 관리담당 이사, 삼성전기와 제일제당 관리본부장, 삼성석유화학 관리본부장 및 영업담당 부사장을 거쳐 93년 삼성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했으며 95년부터 삼성코닝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재직해오다 이번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확실한 일처리가 돋보이며 특히 강력한 업무추진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경영진들조차 꼼짝하지 못할 정도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말단 부하직원이라도 한번 믿으면 업무를 확실히 맡기는 리더형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이건희 회장과는 서울사대부고 동문으로 삼성그룹의 차세대 주자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구 삼성영상사업단 사장>
삼성영상사업단 이중구 사장은 지난 68년 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에 입사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전관 전무와 삼성물산 전무,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삼성영상사업단을 맡은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영전.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내외 평가대로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그룹 영상소프트웨어 관련사업의 통합작업을 성사시키는 솜씨를 발휘하기도 했다.
영상사업단을 맡을 당시만 해도 이 분야에 문외한인 것으로 알려졌던 그는 취임 1년 만에 영상소프트웨어사업을 잘 이해하면서 통합조직으로 이끈 것이 이번 인사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
영화, 음반, 케이블TV 등 모든 부문에서 적자를 보이고 있는 영상사업단의 경영정상화에 어느 정도 수완을 보일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46년 서울출생. 경기고와 연세대 상대 졸업.
<진대제 삼성전자 마이크로부문 대표이사 부사장>
마이크로부문 대표이사로 승진한 진대제 부사장(44)은 지난 85년 삼성에 몸담은 이래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파. 특히 그간 기흥 반도체공장의 개발담당 부사장 겸 메모리본부장을 겸임해 올 정도로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드물게 마케팅능력과 조직관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 부사장은 74년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와 미국 매사추세츠 석사 및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HP와 IBM을 거쳐 85년 삼성전자 미주법인에 합류했는데 삼성입사 이유가 일본을 이겨보겠다는 것이어서 당시 커다란 화제가 되기도 했다.
87년 기흥공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4MD램(87년), 16MD램(89년) 개발에 주역을 담당했으며 이와 관련해 갖고 있는 개인특허만도 국내 15개, 해외 6개 등 21개에 달한다. 골프와 테니스가 수준급이라는 평.
<문병대 삼성전자 수원주재 대표이사 부사장>
신임 문병대 수원주재 대표이사 부사장은 67년 고려대 법대를 나와 중앙개발에 입사(68년)해 삼성에 몸담은 후 제일모직, 삼성석유화학, 삼성종합건설을 거쳐 85년부터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현재까지 책임지고 있는 인사관리에 정통한 「현장통」으로 꼽힌다.
85년 삼성전자 공장관리담당을 맡은 이래 공장지원본부장, 인사총무본부장, 수원공장장 등 수원공장의 관리부문을 현재까지 책임지고 있으며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1년 만에 수원공장을 총괄하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재차 승진했다.
문 부사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지방자치제에 대비해 만든 지역별 본부장제의 경기지역 본부장도 맡고 있는데 이번 대표이사 승진발탁은 삼성그룹의 메카인 수원공장을 전반적으로 관리토록 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세세한 것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전형적인 관리형으로 지난 국회의원 선거때에는 신한국당의 수원지역 공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안복현 삼성항공 대표이사 부사장>
안복현 신임 삼성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정공 총괄 대표부사장)은 71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후 90년 삼성전자 기획관리본부장(전무), 93년 삼성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94년 12월 삼성항공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회사재직중 공인회계사(CPA) 자격을 취득하고 지난 8월에는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친 학구파.
한국능률협회의 카메라부문 「95 기술경영대상 최우수사업부문」과 「KMA 히트상품본상」을 수상했고 지난달에는 초다핀 리드프레임 240QFP으로 IR 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
경희대 경영학과 졸업.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일처리가 합리적이라는 평이다.
<박경팔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자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박경팔 멕시코종합단지 개발총괄(55)은 영남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사. 앞으로 북미지역 핵심 생산기지인 멕시코 복합단지를 이끌면서 삼성전자의 위치를 다지는 게 그에게 주어진 책무다.
삼성전자와는 69년부터 인연을 맺어 냉기사업부장, 수원공장장 등 주로 가전사업을 맡았으며 부사장으로 승진한 92년부터 약 3년간 삼성전관 생산, 기술총괄 대표이사로 브라운관 개발과 사업을 이끌어왔다.
그리고 삼성전관 경영고문으로 잠시 물러나 있다가 지난해 다시 멕시코 티후아나공장 대표 부사장으로 취임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원만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여서 부하직원들에게 강압적으로 업무를 지시하기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선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송용로 대표이사 부사장 프로필>
송용로 삼성전자 부사장(51)은 이번에 정보통신본부장에서 대표이사 겸 전자 소그룹 전략기획실장이라는 요직으로 승격됐다.
지난 71년 제일모직에 입사하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은 송 부사장은 그룹비서실과 삼성물산을 거쳐 지난 84년부터 삼성전자에 합류해 인사담당 이사, 경영기획실장, 통신부문 기획관리본부장,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깔끔하고 빈틈없이 업무를 처리하기로 정평이 난 송 부사장은 이번에 삼성의 두뇌집단인 전자 소그룹의 전략기획실 책임자로 자리를 옮겨앉으면서 대표이사로 승진한 것도 그가 요직을 거치면서 발휘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것.
앞으로 삼성의 전자 소그룹 기능이 과거와는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거리다.
<삼성전자 윤종룡 사장>
김광호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윤종룡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소그룹장(52)은 겉으로는 일본본사 사장에서 자리를 옮긴 것처럼 보이나 삼성그룹의 핵심 주력업체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를 총괄 경영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진에 해당한다.
지난 6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후 77년부터 삼성전자에 몸담으면서 기획조정실장. TV사업부장.비디오 사업부장. 종합연구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90년 3월 가전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92년 삼성전기 대표사장, 93년 삼성전관 대표사장 등 전자 소그룹을 이미 섭렵한 인물이다.
이번에 삼성전자 소그룹장으로 발탁된 것도 그의 이같은 경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