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96년 마지막 컴퓨터전시회 윈도우월드

제4회 「윈도우월드」전시회가 한창인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대서양관에서는 「윈도와 인터넷의 만남」을 확인하려는 각계각층 관람객들로 연일 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는 올해 마지막 열리는 컴퓨터전시회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개막해 3일째를 맞고 있는 18일 현재까지 「윈도우월드」전시회 행사장의 이모저모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컴덱스 발표작 대거 선봬

0...이번 행사에 1백 여종의 제품을 발표한 (주)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윈도 종주기업으로 명성과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초대형 부스(30단위) 2개를 전용관과 협력업체관(SP관)으로 확보한 MS는 전용관에서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는 주제로 지난달 라스베이거스 추계컴덱스쇼에서 美 본사가 발표한 제품 대부분을 선보여 세계적 기술동향을 조금이라도 빨리 접해보려는 국내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

전용관에서는 컴덱스쇼에서 최우수상(MVP)을 받은 「윈도NT서버 4.0」을 비롯 「오피스97」과 「SQL서버6.5」 등 주력 신제품과 「노르망디」 「레퍼럴서비스」 등 인터넷서비스 제품을 각각 출품. 또 「윈도CE」가 LG전자의 핸드헬드PC에 탑재된 채로 출품했고 「헬 벤더」 「NBA농구」 등 게임과 「사이더와인더」 등 게임기도 출품해 눈길.

멀티 전문업체 홍보 총력

0...「윈도우월드」를 통해 기존의 「무겁고 고정된」 기업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곳은 단연 한국후지쯔. 후지쯔는 이번에 5년 동안 2백억원을 투입해서 개발했다는 CD롬 타이틀 「또하나의 지구, 테오」를 비롯, 시뮬레이션 게임 「에버루즈」, 학습용 타이틀 「실크로드」와 「유리도시」 등 10종의 멀티미디어 제품을 선보여 달라진 기업이미지를 과시. 특히 관심을 큰 「또하나의 지구, 테오」는 돌고래를 닮은 파랑새 캐릭터 「핀핀」을 통해 테오 행성의 신비함을 보여주는 새로운 개념의 엔터테인먼트 타이틀.

한국후지쯔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후지쯔는 중대형컴퓨터 공급회사로서 이미지가 거의 전부였으나 이번 윈도우월드를 통해 일반 컴퓨터사용자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려한다』고 설명.

넷맹탈피 배움열기 가득

0...제이씨현시스템과 전자신문이 공동 개설한 「인터넷 무료교육센터」에는 특히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대거 몰려, 교육장 안에는 그동안 학업 때문에 「넷맹」으로 몰렸던 처지를 일거에 만회(?)하려는 배움의 열기로 가득. 펜티엄급 인터넷 PC 30대를 설치한 교육센터 입구에는 매시간마다 대기 교육자의 줄이 20, 30m나 이어지기도.

네트워크 장비관 눈길

0...인터넷과 인트라넷 열기를 반영, 이번 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네트워크 장비관」이 별도로 마련됐는데 여기에는 케이블트론, 베이네트워크, IBM, 3COM, 입실론 등 5대 장비업체들이 모두 참가해 세계 네트워크 시장의 축소판을 방불케 하기도. 이 가운데 베이네트워크는 라우터, IBM은 ATM스위칭 허브, 3COM은 공유형허브, 케이블트론은 ATM모듈, 입실론은 IP스위치 등 전문분야를 각각 출품.

소프트링크등 부스 인기

0...부스 규모는 작았지만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소프트링크, 유니소프트(드림씨엔씨), 열림정보통신, 한국인식기술 등을 비롯환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 수상 업체들의 부스들. 이 가운데 소프트링크와 유니소프트는 96년 연말상 우수상을 받은 통합 패키지 「하나OIS」와 일한번역시스템 「바벨」을, 열림정보통신은 96년 연말상 부분상을 수상한 지도정보관리시스템 「소프트맵」을 각각 출품했고 한국인식기술은 95년 연말상 부분상 및 월간상을 받았던 광학식문자인식시스템 「글눈」의 최신버전을 소개.

정호선 의원 관심 보여

0...한편 지난 16일 첫날 개막 테입커팅행사에 국회 정보통신 포럼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국민회의 정호선 의원은 대학에서 신경망컴퓨터를 개발했던 전문가답게 전시 출품작들 하나 하나에 큰 관심을 나타내 출품관계자들로부터 호감을 사기도. 정의원의 이같은 관심 때문에 당초 10분으로 예정됐던 주요인사 전시장 투어시간이 25분 이상으로 길어졌다고.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