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여성들의 길잡이 역할을 담당할 케이블TV 여성채널 동아텔레비전(동아TV, 채널34)이 3년간의 공사끝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지하4층, 지상11층, 연건평 3천8백여평의 방송센터 건물을 완공, 지난 17일 준공식을 가졌다.
동아TV(대표 유성화)가 입주한 이 방송센터에는 3백석 규모의 공개홀을 비롯해 70평, 60평, 10평 규모의 스튜디오 3개, 주, 부조정실 및 3개의 종합편집실, 6개의 ENG편집실, 음향실, 소품실, 분장실, 컴퓨터그래픽실 등 최첨단 시설을 빠짐없이 갖췄다.
지난 92년 6월 동아마스터비전으로 출범한 동아TV는 93년 9월 공보처로부터 여성채널로 허가를 받아 같은해 11월 동아텔레비전으로 상호를 변경한 뒤 95년 1월에는 시험방송을, 3월에는 본방송을 시작했다. 현재는 매일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총 20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토크쇼! 결혼하지 맙시다」 등 5개 프로그램을 미주시장에 판매했고, 6종의 CD롬 타이틀을 출시하는 등 멀티미디어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또 동아TV는 모기업인 동아그룹이 전액출자,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인 국내 최초의 방송전문대학인 「동아방송전문대학」과 연계해 새사옥을 산, 학협동 제작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위성방송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동아그룹이 위성방송 사업허가를 받아 방송을 시작할 경우, 새사옥을 그룹의 방송전진기지 및 복합영상기업의 산실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아TV가 현재 제작, 방영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매우 다양하다. 미시들의 이야기를 담은 「쇼 미시공화국」을 비롯해 부부간의 참사랑을 재조명해보는 「송지헌 토크쇼 사랑은 살아 있다」, 성문제를 다룬 성인 프로그램 「남과여 그리고 性」, 성인취향의 코미디 「서세원의 코미디 클럽」, 이색적인 삶과 다양한 인생이야기를 엮은 「이택림의 노래가 있는 이야기쇼」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또 「지수원의 월드패션」 「패션 판타지아」 「패션TV매거진」 「월드 콜렉션」 등 다양한 패션프로그램과 「엄마사랑, 아가사랑」 「사랑의 유람선」 「행복기행 부부끼리, 연인끼리」 「명품따라 세계기행」 「배낭메고 세계여행」 등 생활, 여행정보, 「동아여성 뉴스」 「휴먼다큐! 우먼파워!」 「즐거운 이혼」 등 여성의식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컬트드라마 「블루하우스」, 해외시트콤「못말리는 부부」 등 여성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총망라해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이 시대의 여성-명성왕후편」은 지난해 종합유선방송위원회가 선정한 「96케이블TV 우수 프로그램」에서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