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코일(DY) 및 고압트랜스(FBT)업체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성장을 예상, 매출목표를 대폭 늘려잡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LG전자, 대우전자부품, 두고전자 등 주요 DY, FBT업체들은 올해 브라운관 산업의 활황에 힙입어 전년대비 30% 이상의 높은 매출신장을 기록한 데 이어 이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20% 이상 대폭 늘려 책정했다. 또한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내년중 TV용 제품의 해외이전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모니터용 생산비중을 늘리는 한편 DY를 집중적으로 증설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DY, FBT부문에서 해외공장 매출을 포함해 4천1백억원의 실적을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중국 동관공장, 필리핀공장 등의 증설 및 신규건설로 5천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올해 대폭 증설이 이뤄진 FBT부문은 현 상태를 유지하고 모니터용 DY부문을 대폭 증설, DY 생산능력을 현재 월 3백80만개에서 내년말까지 4백20만개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LG전자는 국내 2천억원, 해외공장 1백50억원 등 총 2천1백50억원의 관련 매출을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국내부문 2천4백억원, 해외부문 4백25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모니터용 DY 생산량을 지난해의 2배인 연간 6백만개로 늘린 데 이어 내년에는 9백만개로 늘리고 특히 해외공장의 경우 DY 생산량을 올해 1백70만개에서 5백만개로, FBT는 1백10만개에서 4천4백만개로 늘리는 등 올해보다 3배이상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대우전자부품도 내년에 국내외 공장에서 총 1천8백만개의 DY를 생산, 9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FBT는 1천4백만개를 생산, 7백억원을 달성하는 등 DY, FBT부문에서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총 1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총매출액의 40% 이상을 해외공장에서 올리기로 하고 해외공장 가동을 정착시키는 한편 7백만달러를 추가 투자, 중국 山東공장과 폴란드 대우전자공장에의 신규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6백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두고전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8백50억원의 매출목표를 책정했으며 DNF전자도 신규사업인 DY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올해 2백20여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3백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