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로닉스코리아(PK)와 LG마이크론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TFT LCD용 포토마스크의 국산화를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트로닉스코리아(대표 정수홍)는 주문형반도체(ASIC) 및 리드프레임용에 이어 품목다각화를 위해 TFT LCD용 대면적 포토마스크를 생산할 계획이다. PK는 최대 5백8×5백8㎜ 크기의 리드프레임용 마스크를 제조하는 기존 설비에 자동검사 및 수정장비만 추가하면 2기라인 TFT LCD용 포토마스크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판단, 내년부터 6백만달러를 들여 이들 장비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어 장비도입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우선 TFT LCD 컬러필터용 마스크를 생산하고 98년부터는 TFT LCD용 마스크의 제조에 돌입, 국내 TFT LCD업체들에 공급하는 한편 대만 등으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브라운관용 섀도마스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마이크론(대표 이채우)도 사업다각화를 위해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토마스크 생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포토마스크 중에서도 TFT LCD용이 아직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고 있는 데다 시장도 유망하다고 보고 사업성을 검토중인데 특히 LG와 삼성 등 자사의 양대주주가 TFT LCD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손쉽게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이들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작업에 돌입했다.
TFT LCD용 포토마스크는 보통 한 모델당 8장 정도가 필요하나 그동안 시장성이 확보되지 않아 국내업체들이 국산화를 기피,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 TFT LCD업계는 제품개발계획의 사전 해외유출을 우려해 왔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