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상가 입주업체들, 임대료 100% 인상에 대책 부심

율곡상가 관리업체가 상가내 컴퓨터매장에 대한 임대료를 대폭 인상키로 하자 입주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율곡상가 관리업체는 최근 입주업체에 「임대차 재계약 안내문」을 발송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업체들이 임대재계약을 맺을 때 6~7평 규모의 매장을 기준으로 현재 전세금 7백만원과 월 임대료 및 관리비로 70여만원씩 받고 있는 것을 전세금 1천만원에 월 임대료 및 관리비를 1백%로 인상, 적용한다고 통보했다.

율곡상가 관리업체는 이러한 내용의 안내문을 입주업체들에게 발송하면서 『지난 6년동안 임대료와 관리비를 한번도 인상하지 않았으나 원할한 빌딩관리와 운영을 위해 이번 임대료와 관리비의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입주업체들은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과 업계간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마진이 급감하고 있는 터에 임대료를 1백% 인상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관리업체의 임대료 인상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상가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관리업체가 재계약시 임대조건을 수용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 임대계약을 맺지 않을 방침으로 있어 입주업체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이 종료된 일부 입주업체의 한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가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매기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등 임대료 인상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매장을 철수하는 것외에 다른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