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제품 수요 급증...지원제품 60종 출시

최근 각종 3차원 컴퓨터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3D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3차원 멀티미디어PC를 구축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가상현실 지원장치 등 하드웨어는 물론 가상현실 기법을 채택한 소프트웨어 등 각종 3차원 컴퓨터환경 지원제품이 60종 이상 출시되면서 이들 제품의 수요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초 3D 그래픽카드를 처음으로 취급한 세양정보통신은 올 한햇동안 「에지 3D」 「스텔스 3D 2000」 「파이어GL 2000」의 3가지 품목만으로 약 1백억원 가량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세양은 내년 3D 그래픽카드 시장이 올해보다 2배 이상 신장할 것으로 보고 취급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미국 다이아몬드社로부터 「몬스터 3D」 「스텔스 3D 3000」 「파이어GL 3000」 등 3D제품을 추가로 도입키로 했다.

지난 8월 마이크로소프트(MS)社로부터 3D기법을 채택한 아동교육용 제품인 「3D MOVIE MAKER」를 수입, 시판하고 있는 아리수미디어도 9월이후 매월 20% 이상씩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현재 퓨처키드社 등 전문 아동교육업체나 일반학원을 대상으로 월 수백개씩 판매하고 있다.

아리수미디어는 이에 따라 내년 초에 3D기법을 채택한 다양한 교육용 소프트웨어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수요처도 현재 학원 위주에서 벗어나 초등학교 멀티미디어 교실용이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로 하고 전담 영업팀을 운용할 계획이다.

전자랜드에서 컴퓨터 주변기기류를 취급하고 있는 엠에스디의 매장 관계자는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전체 카드 판매량의 20%선에도 못미치던 3D 그래픽카드와 사운드카드가 최근 들어선 70%를 웃돌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내년부턴 신작 3D게임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각종 3D카드의 판매도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컴퓨터 및 오디오 액세서리 전문업체인 강남의 길림시스템도 지난 9월 3차원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는 3D스피커와 모듈세트를 도입, 시판하면서 매출액이 이전에 1억원에서 2억원으로 2배이상 확대됐다고 밝혔다.

최근 3D용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컴퓨팅환경이 펜티엄 1백50급 이상의 대용량 및 고속제품으로 급선회하고 있는데다 각종 3D제품이 대거 쏟아지면서 고기능 제품의 가격저렴화가 실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영복,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