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접어들면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 공급난이 크게 완화됨에 따라 디지털 제품공급사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 LG정보, 현대, 맥슨전자 등 국내 디지털제품 공급사들의 생산라인이 안정돼 이달들어 단말기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은 고급제품」이라는 전략으로 그동안 일시 중단했던 단말기 해외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디지털 제품공급에서 선두업체로 자리잡은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국내 처음으로 홍콩 허치슨사에 2만대의 단말기를 수출하는 것을 계기로 페루, 중국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후속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G정보통신(대표 정장호)도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법인인 LGII를 설립하는 한편 지분 출자한 넥스트 웨이브사에 CDMA 단말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발판으로 삼아 베트남, 러시아, 중국 등을 대상으로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마케팅팀」을 중심으로 해외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대전자(대표 정몽헌) 역시 미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필리핀 등을 대상으로 수출상담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 제품의 해외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해외영업부」내에 「CDMA GSM수출사업부」를 신설한 맥슨전자(대표 윤두영)는 현재 중국 A사와 수출상담을 펼치고 있어 내년 상반기중 수출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맥슨전자는 앞으로 CDMA 단말기의 해외수출이 본격화할 경우 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기존 부서를 별도 독립부서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수출지역도 미국, 중국, 홍콩, 남미지역으로 넓혀 나가기로 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