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드립니다. 이사나 군입대 혹은 신제품을 구입해 필요없는 물건을 소개해 주세요.」
천리안에 최근 등장한 「공짜로 드려요(FEEM)」라는 사이트가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필요없는 물건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그룹이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이같은 장터를 개설, 직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곳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활용폭이 훨씬 넓다.
생활정보지를 이용하려면 일정액의 수수료 혹은 광고비가 필요하지만 컴퓨터통신에 접근하면 모두가 「무료」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사이트 운용도 아예 천리안이 맡고 있다.
「공짜」라는 것에 유의한 채 「이런것 없나요」코너에 들어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올릴 수도 있다. 물론 「공짜로 드려요」코너보다는 훨씬 붐빈다. 이곳에서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일반 경제현상이 적용된다.
이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물건은 다양하다. 네티즌 간 거래라는 점에서 구형 PC, 각종 보드, CD롬 드라이브 등 주변기기가 가장 많지만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나 고양이, 침대, 응접세트, 심지어 헌혈증서에 이르기까지 일상용품이 망라되어 있다.
천리안측은 「공짜로 드려요 뒷이야기」코너를 별도로 마련, 공짜로 물건을 받은 사람들이 감사의 글을 올리도록 유도, 건전한 통신 에티켓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상업적이거나 불건전 상품에 대한 내용은 직권으로 삭제한다.
주의할 점은 가끔 이 사이트의 성격을 무시한 채 대금을 입금시키라는 「사기꾼」들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천리안 운용자는 이같은 내용에 현혹되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천리안 어느곳에서라도 GO FREEM으로 접속하거나 초기화면중 게시판란으로 이동, 「공자로 드려요」코너를 선택하면 된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