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초중고교 컴퓨터 대부분 286급

서울,경기 및 인천 지역 초「중고교에 설치돼 있는 컴퓨터는 아직도 XT급과 286급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의 학교들이 20~30대의 PC를 교육용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6~20명의 교사들이 1개의 교무실용 전화회선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 중 컴퓨터 통신용으로 1개의 전화회선이라도 할당돼 있는 학교는 전체의 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전국 1천여명의 초「중고교 현직교사들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정보교사단이 지난 10월 19일 서울 경기 및 인천 지역 회원교사 1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초「중고교에 보급돼 있는 학생들의 교육용 컴퓨터의 기종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XT와 286급이 각각 58%와 50%로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실업계를 포함함 고등학교에는 전체의 79%가 펜티엄P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용 컴퓨터의 보급 대수는 21대 - 30대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멀티미디어교실 구축붐이 일고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의 경우 100여대 이상 설치돼 있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전체 학교 중 펜티엄PC를 단 1대도 보유하지 못한 학교가 전체의 58%에 이르렀고 학 학급이 수업할 수 있도록 51대 이상 보유한 학교는 전체의 10%에 불과했으며 이 또한 1백% 고등학교에 편중돼 있었다.

학생과 달리 교사들이 업무 보조를 위해서 교무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치된 컴퓨터는 486급과 펜티엄급이 대부분이었고 확보수량은 1~2대가 가장 많았다.

컴퓨터와 더불어 교사들에게 업무용으로 할당된 프린터도 모두 합해 1~2대가 설치돼 있으며 프린터의 기종은 잉크젯과 레이저였다.

컴퓨터통신이나 메일 전송을 위해 학교에 설치된 모뎀은 2만8천8백bps 급이 주류였지만 55%의 학교가 단 1대의 모뎀만을 설치하고 있었고 컴퓨터 통신 전용으로 회선을 확보하고 있는 학교는 전체의 35%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교무실 전화 회선 중 1회선 당 사용자수는 16-20명이 31%로 제일 많았고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화의 경우 전체의 57%에 해당하는 학교가 1대의 공중전화만을 확보,통신활용과는 아예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아니라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학교가 인터넷 홈페이지나 통신학교를 개설하지 않은 상태며 교내에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교사가 단 1명도 없는 학교도 15%나 됐다.

정규수업 시간 중 컴퓨터를 활용하여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회수는 1학기당 1회도 실시하지 않는다가 29%, 1~2회가 17%였으며 컴퓨터 활용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도 실업계에 편중돼 있을 뿐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거의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이나 업무용으로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경우에 대해서는 55%의 학교가 지난 1년 동안 3건이하의 제품을 구입했다고 대답했고 한 건도 없다고 대답한 학교도 16%나 됐다.

학교에서와 별도로 교사들 개개인의 컴퓨터통신 활용시간은 1일 평균 30분 이하가 34%,30~1시간이 23%였으며 통신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도 33%에 달했다.

이밖에 학생들의 성적 처리는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69%의 중「고교가 전산담당 교사를 통해 컴퓨터로 처리한다고 대답,변화된 모습을 보여줬고 초등학교는 컴퓨터로 처리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대부분 수작업 채점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