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교육에도 위성 방송을 이용하는 시스템이 도입 운용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4일부터 국내선 처음으로 전국의 교육장 및 대리점을 위성 네트워크로 연결,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컴퓨터 교육은 그동안 학원이나 업체의 교육장에서 강사가 직접 강의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이것이 최근 네트워크 붐을 타고 전화를 통한 과외,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한 교육등이 잇따라 등장했고 이번에는 위성방송이라는 뉴미디어가 동원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삼보가 활용하는 위성이 국산 무궁화위성이고 이를 임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실험적 도전」이 성공한다면 이와 유사한 사례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컴퓨터 교육 위성방송 시스템의 구조는 간단하다. 삼보컴퓨터의 신도림 교육센터내에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녹화된 내용을 초당 45Mbps의 광통신으로 한국통신 위성지구국에 전송한다. 이것은 다시 무궁화 위성으로 올라간 후 지상의 각 교육장에 전파된다.
위성방송 개시후 수도권에서만 주당 평균 2천여명이 이 교육에 참여했다. 삼보컴퓨터 구매자는 무료이고 일반 사용자는 교재비만 내면 누구나 이 위성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위성 교육은 미디어의 강점, 즉 공간적 제약 없이 전국 모든 지역에서 동일한 품질의 강의를 균등하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정보화시대의 사각지대로 치부되는 지방 사용자에게도 서울이나 수도권 거주자와 똑같은 수혜가 돌아간다는 것이다. 삼보 역시 서울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자질이 우수한 강사진 확보에 애를 먹고 이에따른 지방 수강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지름길이 된다고 자평한다.
현재 위성 교육 송출시간은 하루 세차례. 오전 10∼14시, 오후 3시30∼5시30분, 저녁 7시∼9시 등이다. 물론 방송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녹화 필름을 내보낸다.
이 회사 교육팀 차승희 대리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호기심등으로 수강생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다』며 『이에 힘입어 컴퓨터 첫걸음 등 기초 과정과 녹화중심인 현재의 교육내용을 내년부터는 멀티미디어 등으로 고급화하는 동시에 생방송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미 일반 입시학원들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위성 방송 교육에 본격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컴퓨터 교육까지 이를 이용하는 뉴미디어 전성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사례로 지적된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