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화제] 서적출판 벤치마크 도입

최근 컴퓨터분야 단행본을 출간하는 출판사에서 서적 벤치마크테스트를 도입하는 사례가 이 크게 늘고 있다.

벤치마크는 컴퓨터나 컴퓨터용 부품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성능을 측정하는 검증과정. 특히 동등한 툴을 이용해 시스템의 성능을 체크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측정과정이다.

최근 컴퓨터 단행본에서도 이같은 벤치마크개념을 도입해 서적의 신뢰성을 높이고자하는 시도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단행본에서 도입하는 벤치마크는 서적의 기획차원에서 여러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 보다 쉽고 정학하게 독자의 의도를 판단코자하는 차원에서 도입된 개념이다. 또 서적이 출간됐을때 독자들의 반응을 검증해보는 피드백차원에서 활용되고 있는 상태다.

서적 벤치마크의 주요 초점은 단행본에서 사용되는 어휘나 문장, 내용 뿐만아니라 디자인과 편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시도되고 있다.

컴퓨터 서적의 벤치마크는 현재 초보자용 입문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소수 특정계층을 대상으로하는 전문서보다 기획에 따른 흥행성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민시스템에서 발간한 「인터넷의 모든것배한성손안에 있소이다」가 대표적. 이 책은 첨단 분야로 인식되고 있는 인터넷 분야를 초보자의 시각에 맞춰 다룬 단행본이다. 컴퓨터 뿐만아니라 네트워크의 개념이 설명되야하는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의 검증은 물론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검증을 위해 현민시스템에서는 서적전문가와 인터넷 전문가, 인터넷을 한번도 활용해보지않은 인터넷 초보자에게 서적의 품질 인증테스트를 시행했다.

물론 어휘선정이나 편집디자인에서도 초보자들의 시각을 반영, 보기쉬우면서도 내용을 빠짐없이 다루기위해 사후검증과정을 거쳤다.

최근 「윈도95의 비밀」을 출간한 홍익미디어도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서적의 편집방향을 설정하는 벤치마크테스트를 실시했다.

윈도95를 주제로한 이 책은 기획차원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윈도95를 배우고자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 특징. 이외에도 가메출판사나 컴퓨터 서적에 뛰어든 민음사 등이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 서적기획에서부터 벤치마크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

전문서적에서의 벤치마크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의 토착화를 위해 실시되고 있다. 번역본위주의 전문서적을 그대로 출간하기에는 국내 실정상 무리가 있기 때문. 특히 입문서보다는 흥행성이 덜하지만 끊임없는 독차 창출이 이루어지는 분야기 때문에 전문서에서는 기획과 기획을 검증해보는 벤치마크가 보다 심도있게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컴퓨터 서적의 품질인증을 위한 사후검증과정이 늘고 있는 추세는 컴퓨터 출판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독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져 평범한 기획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

더욱이 중복출판으로 인해 독자들의 기호를 파악하지 않고는 서적의 흥행성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컴퓨터 서적의 품질을 검증해보는 서적 벤치마크가 크게 늘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