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에는 명물 동아리가 하나 있다. 정보관리 솔루션 전문기업답지 않게 아무런 원칙과 계획없이 무작성 아무곳이나 떠나는 그런 동아리다. 그런데도 인기는 최고다.
무원칙과 무계획이 오히려 이들에게는 메말라가는 아스팔트 생활에 새로운 활력과 성취감을 맛보게 하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독특한 놀이문화라고 할 수 있다. 기타등등이라는 이름의 「ETC」가 바로 그 동아리 .
ETC를 이끌고 있는 회장 최연준씨(공공부문 컨설턴트)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사풍 때문에 자칫 이기적이거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몇몇 괴짜사원들이 93년 10월 만들었다』며 『직장인이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고 재충전이 가능하다면 무슨 운동이든 하자는 에서 동아리 이름을 기타등등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ETC는 팀을 이뤄 래프팅을 하며 동료애를 키우고 패러글라이딩을 배워 비행하거나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는 등 할 수 있는 운동들을 해왔다.
여름에는 수상스키를 즐기고 겨울이며 스키를 통해 동료애를 키워온 ETC 화원들은 기족동반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 회장은 『ETC가 사내 최고의 인기동아리가 되고 있는 것은 집행부가 항상 새롭고 활동적인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회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행사준비를 해오고 있다』며 『새로 개장한 편의시설이나 독특한 공연물, 기발한 레포츠 등은 언제나 ETC의 관심대상이다』고 말했다.
얼마전 ETC는 강원도 스키장을 다녀왔다. 참가신청자는 42명인데 1명을 제외한 41명이 제시간에 모임으로써 그들의 책임있는 행사참여의식을 엿볼 수 있다.
새로운 것이면 그것이 어느 것이든 어느 곳에 있든 쫓아가 즐기고 오는 한국오라클의 ETC는 기업의 명성답게 그들도 최고의 신세대문화를 가꾸어가고 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