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신정연휴 휴무 실시

반도체 3社는 내년에도 가격하락에 대응, 적극적인 감산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반도체 3사는 내년에 D램가격의 추가하락을 막는다는 방침아래 오는 신정연휴기간에 반도체라인 가동을 중단함은 물론 당초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키로 했던 월 2회 생산라인 휴무제도 계속 시행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일과 2일 이틀간 기흥공장 가동을 중단, 생산설비에 대한 점검과 유지, 보수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D램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음에 따라 내년에도 월 2회 휴무를 계속 실시할 방침이다.이 회사 전략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신정연휴 이틀과 격주 휴무를 포함해 내년 1월에는 총 4일간 휴무인 셈이며 이에 따라 D램 생산량이 13%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 역시 신정연휴 이틀간 휴무를 실시키로 했으며 이와 함께 오는 25일 성탄절에는 부분근무를 실시, 생산라인 점검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 역시 D램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월 2회 휴무제를 내년중에도 계속 실시할 예정이며, LG반도체도 신정연휴 이틀간 생산라인 가동을 중지키로 했다.

한편 올 초까지 연중무휴로 생산을 계속해 온 반도체 3사는 D램가격이 급락하자 지난 6월부터 월 2회 휴무제를 실시하는 한편 하계휴가와 추석연휴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 D램 생산량을 부분적으로 줄여 왔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