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위성방송 채널 송신지구국을 서울 목동에 건축 중인 통신센터에 설립키로 하고 세부계획 수립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에 무궁화위성 방송채널 송신용 시험지구국을 운용하고 있는 한국통신은 정부의 위성방송 사업자의 조기 허가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목동에 신축 중인 통신센터에 무궁화위성방송 상용지구국을 설립키로 최종 확정했다.
한국통신은 위성방송 채널의 송신을 위한 상용지구국 설립을 위해 올 상반기부터 목동을 비롯해 분당, 부천 등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검토해 왔으며 최근 목동통신센터로의 이전을 확정하고 세부계획 수립에 나섰다. 한국통신은 현재 KBS 2개 채널의 위성방송 신호를 송신하고 있는 용인 시험지구국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시험지구국으로 유지시킬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무궁화위성의 6개 방송용 중계기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상용 송신지구국 건설에 약 2백억원 상당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오는 99년까지 단계적으로 송신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지난 6월 말 정보통신부가 위성방송무선국(방송국)도 자체 송신지구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이미 허가된 위성방송사업자의 움직임이나 위성방송 사업자 허가방식의 결정 추이를 봐가면서 상용지구국 투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성방송 실용화 시험국을 유일하게 운용하고 있는 KBS는 본방송 시점에서 자체 송신지구국을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앞으로 위성방송 사업자 허가가 「그랜드 컨소시엄」 형태로 결정되면 위성방송사업자가 자체 송신지구국을 설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