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지난해 저예산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모색해 주목받았던 우리 영화다.한강다리 밑에 살면서 투신자살하는 사람들의 시체를 숨겼다가 유가족을 상대로 몸값을 받아내 「악어」라는 별명으로불리던 남자 용패.그는 성적욕망을 채우기 위해 목숨을 구해낸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따듯한 인간성을 회복하지만 결국 애인과의 동반자살로 삶을 마감한다.화려함과 추악함이 공존하는 도시 서울에서 살아가는 한 젊은이의 억눌린 삶을 통해 혼탁한 세상에서 삶의 진실이란과연 어떤 것인가를 묻고 싶었다는 것이 연출자인 김기독 감독의 변이다.<영성프로덕션 출시예정>
<걸6>
폰 섹스를 소재로 한 색다른 섹스코미디. <말콤X> <똑바로 살아라>에서 날카로운 현실풍자를 보여줬던 흑인들의 대변자 스파이크 리 감독의 명성에 먹칠을 한 형편없는 영화라는 평을 받긴 했지만 가벼운 에로틱 코미디를 즐기려는 고객들에게 대여를 권해볼 만한 작품. 영화 오디션에 번번히 떨어진 스타지망생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폰섹스회사에 취직해 6번 아가씨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할리우드 최고의 엔터테이너인 마돈나와, 영화계의 악동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수퍼모델 나오미 캠벨등 눈요기 거리가 많은 작품이다.<폭스 출시예정>
<더블 해피니스>
헬렌 리 감독의 <먹이>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부쩍 관심을 끌기 시작한 캐나다 영화.홍콩출신으로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신예 마나 슘감독이 서양문화에 휩싸인 동양권 1.5세대 여성이 겪는 문화적 충격을 그렸다.20대 초반의 중국계 여성으로 캐나다에 살고 있는 발랄한 20대여성인 주인공은 동양적 사고방식과 관습을 강요하는 부모세대와 갈등을 겪으면서 자신의정체성에 대해 자문하게 된다.한국계 배우 산드라오의 신선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브에나비스타 출시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