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은 전략적으로 보나 시장규모면으로 보나 중요한 요지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DVD분야는 한국이 일본과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0.35미크론 기술지원 등 고기능 제품의 조기상품화를 중점지원할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ESS社의 프레드 챈 회장(CEO)은 『비디오칩은 올해 6백만개(2억달러) 시장을 형성한데 이어 97년 이후에는 매년 2배 이상의 큰폭의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차세대 반도체 유망시장으로의 부상이 확실시된다』고 강조하고 전략적 수요시장으로 꼽히는 한국시장 지원을 위해 LG,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 전문업체들을 대상으로 납기와 가격 대응력을 최우선시하는 공급전략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84년에 설립된 ESS사는 지난해 10월 상장시 일반투자납입액 규모가 미국 반도체업체로는 최대인 1억2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기술 잠재력을 인정받은 업체로 최근에는 C큐브 등 쟁쟁한 경쟁업체를 제치고 일본 소니에 MPEG 관련 비디오칩을 전량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비디오칩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ESS는 총 종업원이 2백50명인데 이중 엔지니어가 1백50명이 넘을 만큼 기술력을 중시하는 회사입니다. 특히 항상 경쟁업체에 비해 칩크기는 절반,이를 채용한 보드 크기는 6분의 1 수준으로 한발 앞서 나갈 정도로 원칩화를 위한 집적기술면에서는 탁월한게 장점입니다』
챈 사장은 이를 앞세워 내년에는 VCD용 MPEG1 제품 뿐만아니라 세트톱박스용 MPEG2제품을 본격 출시해 비디오칩 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관련 세트시장 선도력이 두드러진 한국 유력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을 적극 모색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묵 기자>